항공 탑승기

[2020] KE-931 로마행 대한항공 비지니스석 후기

마분꽁 2020. 6. 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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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큰애 초등학교 졸업 명목으로 다녀온 이탈리아 여행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올초 직장에서 바쁜 업무를 맡게 되면서 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하다가 어떻게든 되겠지 정신으로 지르고 본 여행인데요.

이때 안 다녀왔으면 크게 후회할 뻔했습니다. 

 



불과 몇개월 전인데 공항이 왜 이리 낯설까요.

마치 80년대 해외여행 자유화 되기 이전에 공항에 대해서 갖고 있었던 마음 같아요.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저희가 탑승했던 249번 게이트입니다. 유럽행 항공기라 낮에 출발하는 관계로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이때만 해도 마스크 다들 안끼고 다닙니다..





저희가 타고간 비행기는 방탄소년단이 랩핑 되어 있는 비행기네요.

90년대 말에 동남아에서 한류라는게 시작될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네요.



라운지를 잠시 들어가긴 했지만 대한 항공 라운지 그렇게 사진 찍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기더군요.

원래 아이들 데리고 여행하면서 비즈니스는 분에 넘치는 경험이다 싶어서 안 타고 싶었는데요.

이제 제가 편하려고 원칙은 잠시 눈 감고 있는 마일 털어서 일단 대한항공 편도로 들어갑니다.

나올 때는 베네치아에서 나오는 게 편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운항편인 루프트한자를 예약했었습니다.



앞뒤 간격은 괜찮은데요.

덩치가 있는 사람은 몸 쪽이 조금 불편할 듯싶습니다.

뭐... 이코노미 한번 보고 나면 이런 배부른 소리는 못하겠습니다만요.



테이블이 넓어서 좋네요.

이것저것 올려놓기 편하고요.

 







아이가 탑승했다고 아이용으로 준비해주신 건데요.

5살 정도 아이면 좋아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 둘째는 이미 5학년 올라가는 애다 보니까 별 관심이 없네요.







보잉 777-300 항공기입니다.

747도 운행될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겨울철이 비수기인지라 비행기가 작은 게 운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옆좌석과 조금 엇갈리게 되어 있어서 안쪽 사람들이 출입하기는 편하네요.

아들 녀석이 계속 왔다 갔다 해서 맘 편하게 쉬지는 못했습니다.





어매니티는 딱 대한 항공스러워요.

가방이 다른 용도로 쓸 만큼의 고퀄도 아니고 내용물도 그냥 그렇네요.

구둣주걱은 마침 요즘 필요하다 싶었던 중이라 챙겼습니다.







저한테는 필요 없는 술 종료네요.

술 좋아하시는 분은 여기서 조금 더 만족을 느끼실 듯합니다.







점심은 이제 한식 먹기 힘들 테니 비빔밥을 간식으로는 삼각김밥 저녁 식사는 대구 요리를 선택했습니다.

비행기에서 사육이 시작되는 거죠.

 





비행기에서 내 발을 책임져줄 실내화로 갈아 신고 한 병씩 나누어준 생수는 그 크기가 맘에 들어서 여행하는 한 동안 물을 담아 다니는 용도로 썼네요. 이번 여행 숙소들이 실내화를 주지 않아서 이걸 챙겼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기내에서 즐기는 이런 게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비행기 탔을까 싶네요.

아들은 이미 게임에 빠지셨고 나중에 영화도 보더니 그래도 도착 안 했다고 징징거리네요.

비행기만 타면 멀미 같은 걸 하나 봐요. 에휴...

영화 3편을 봐도 아직도 한참 남았네요.









관자가 맛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기 고추장 혹시나 싶어서 챙겨갔다가 피렌체 숙소에서 아이들이 해달라고 한 떡볶이 만들 때 넣었네요.

그렇게 될 줄 알았으면 좀 더 챙겨갈걸 그랬나 봐요.



한입 먹기 전에 찍은 게 어딘가 싶은 비빔밥입니다.

비빔밥이 맛없기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재료가 제대로 들어가 있어서 오랜만에 맛있는 비빔밥을 먹었네요.

함께 나온 국도 평소 국 잘 안 먹는 제가 먹어봐도 맛있었어요.

 

도착 전 저녁으로 나온 샐러드인데요.

메인은 사진을 안 찍었나 봐요... 애 챙기다 보면 정신없습니다.

 

10년도 더 전에 이탈리아에 왔을 때 입국 심사받을 때 입국 심사관이 도장을 안 찍어줘서 출국 때 조금 난감했었는데요.

이번에는 보니 한국인이고 성인이면 자동 출입국을 쓸 수가 있네요.

다만 저희처럼 아이들 동반이면 어쩔 수 없이 심사관 앞으로 가야 하는데요.

 

도착한 비행기에 타신 분들이 대부분 자동 출입국으로 가셔서 심사관에게 심사받은 저희도 그분들과 비슷하게

수화물을 찾고 공항을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여권에 도장을 찍어주긴 했는데요.

아무 데나 찍어주기를 해서 추가 기재사항에 찍어주질 않나 다른 나라 출입국 기록에 찍어줘서 프랑크푸르트에서 출국 심사할 때

심사관이 못 찾더라고요. 참... 이탈리아가 이탈리아 한 기억입니다.

 

공항에서 시내로의 이동은 숙소가 테르미니 역 앞인 관계로 편하게 공항 기차를 이용했는데요.

아이들은 무료로 탈 수 있는 나이여서 무료로 탑승했습니다. 물론 표는 발권을 해야 했지만 돈 번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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