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탑승기

CX-415 인천 홍콩 캐세이퍼시픽 비지니스 탑승기

마분꽁 2019. 10. 1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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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 퍼시픽을 5번째로 타보게 되네요.
2017년에 편도로 인천-홍콩-쿠알라룸푸르를 탔었고요.
작년에 인천-타이베이 왕복으로 탔었는데 생각치도 않게 올해 또 캐세이 퍼시픽을 타 봅니다.

캐세이 퍼시픽은 제 생각으로는 가격대비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라 생각 합니다.

비행기도 대체로 오래 되지 않은 느낌이고요. 음식도 잘나오고 라운지도 잘 준비 되어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원래 계획에 없었던 여행인데요. 내년 초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로마까지 편도 발권을 했는데 단순 편도로 쓰기는 아까워서 일정이 되는 와이프를 대만을 보내는 일정을 아시아 마일즈 편도와 대한항공 이원 발권으로 만들어줬는데요.

그 다음부터 계속 저도 여행 한번 혼자 다녀오라고 강권하다시피 하길래 10월 개천절 휴일과 금요일 주말을 묶어서 급하게 밢권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은 좌석이 아침일찍 출발하고 경유시간 긴 항공편만 있더군요.

오랜만에 혼자 훌쩍 떠나는건데 뭐 어때 하는 마음으로 그냥 발권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태풍이 올라오는 소식이 있어서 과연 갈 수나 있을까 싶어서 숙소는 출발하는 전날 저녁에서야 예약을 했네요.

인천공항에서 8시대 비행기 처음 타봅니다.
평소 9시대 비행기도 이르다고 싫어하는데요..ㅋ

예전에는 인천공항에 캐세이 퍼시픽 라운지가 있었는데요. 공항이 조정되면서는 아시아나 라운지를 사용하게 안내를 하네요.

아...  아시아나 라운지 뭐가 좋은지 꼽아 보면 손가락이 부끄러운 지경인데요...

먹을 것도 별로일테고... 그래서 PP카드를 이용해 마티나 라운지로 갔습니다. 7시에 오픈이라 잠시 줄을 섰다가 입장을 했는데요.

확실히 예전보다 라운지 이런 정보 아시는 분들이 늘어서인지 자리가 금방 만석이 되네요.

제 입맛에는 마티나 라운지 음식이 딱입니다. 하지만 오래 앉아 있기는 좀 불편해서 오래 앉아 있어도 괜찮은 아시아나 라운지로 옮겨서 탑승 시간까지 기다립니다.

A350 나온게 벌써 몇년 전인데 이제야 처음으로 타보게 되네요.

늦게 예약을 하다 보니 좌석은 비즈 좌석 중에서 맨뒤에 가운데 해당되는 곳이었는데요.
만석이라 그랬는지 부부로 보이는 분들을 따로 앉혔기에 제가 먼저 바꿔 드린다고 말 하고 바꿔 드렸네요.

좌석은 에바항공에서도 타본적 있는 생선 가시 모양 좌석입니다.
타고 가는 동안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았어요.

옆으로 나오는 부드러우면서도 큼직한 테이블에 충전하는 공간과 헤드셋이 거추장 스럽지 않게 보관 될 수 있는 공간도 인상적이었고요.

넉넉한 수납 공간도 좋았고 모니터도 끔지막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좋았고요. 한글이 지원되는 메뉴에 한국 영화도 제법 있어서 시간 보내기 좋았습니다.

거기에 180도로 완전히 누울 수 있게 해주는 것까지 기재로는 아무런 불만이 없었습니다.

물론 퍼스트를 타면 더 좋겠지만 퍼스트 정도는 너무 과분한것 같고 이 정도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시즌 별로 다르긴 하지만 유상 발권도 이렇게 저렇게 계산해 보면 방콕 정도 왕복에 현금과 마일리지 발권이 10만원대 초반 정도의 가격 차이 밖에 나지 않더군요. 추천 합니다.

신선한 과일에 따끈한 크로와상 그리고 꽤 맛났던 고기를 얹은 국수까지 아이스크림이 없기는 했지만 메뉴가 훌륭했습니다.  다만 마티나 라운지에서 이미 많이 먹고 나온지라 더이상 들어가지 않네요.

대기 시간이 긴 관계로 홍콩 라운지 중에서 가장 큰 피어 라운지를 찾아가려고 했는데요.

내린 곳의 위치가 정확하게 어딘지 감이 안잡혀서 캐세이 안내 직원에게 물어봤더니 세상 딱딱한 표정으로 네가 알아서 뭐하게 싶은 말투로 어디 있다 딱 이 안내만 하네요. 고맙다고 하는데 대꾸도 없고... 참..

그래서 홍콩 공항 연결 하는 공간을 캐리어를 끌고 걸어 걸어 갔더니 지하에 연결 트레인이 다니네요... 와놔...

지금까지 가졌던 캐세이 퍼시픽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 먹게 만드는 직원이었어요.
이런 직원 하나가 계속해서 이미지 깍아 먹을걸 생각하니 왜 다른 직장 안구하고 거기서 회사에 해만 끼치나 싶더군요. 

힘들게 힘들게 걸어서 라운지에 도착해서는 패션 망고 크러시 목테일 하나 시켜서 먹고 아침부터 서둘러 피곤했던 몸을 2년전에 왔을때는 보지 못했던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에서 쉬어 봅니다. 아무리 좋은 좌석을 타도 비행기에서 쉬는건 쉬는게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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