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대나무 숲이 인상적인 아라시야마

마분꽁 2019. 3. 2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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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안지 구경을 마치고 버스로 3-4분 정도 떨어진 닌나지 앞에서 내립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닌나지도 평이 좋은 곳이라 한번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바로 아라시야마로 향합니다.


닌나지 앞쪽으로 오무로 닌나지 전철역이 있습니다.

게이후쿠선 철도인데요. 사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1량만 운영하는 철도입니다. 란덴이라고 부르더군요.

어떻게 보면 트램하고 비슷하지만 전철은 전철입니다. 이 전철의 경우 차량에서 내릴 때 돈을 지불하시거나 간사이 스루패스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기타비라노쓰지역에서 환승을 한번 하시면 아라시야마까지 가실 수 있습니다.

이때 환승하는 차량도 1량만 운행됩니다.

추억으로 한번 타 볼만합니다.


도게츠교 주변의 풍광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시원하고 딱 트인 전경은 도심에서 답답하게 살았던 제 답답한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입니다.

아래로 흐르는 가츠라강은 이후 교토 시내에서 가모강과 합류해서 오사카의 요도 강으로 흘러갑니다.

교토 시내 곳곳에 작은 시내들이 흐르는 것을 보면 교토가 왜 일본의 수도가 된 것인지 알 것 같습니다.


아라시야마는 텐류지를 끼고 발전한 모습입니다.

텐류지는 아라시야마의 중심지 같은 느낌이고요. 이곳을 끼고 관광 단지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입장을 하게 되어 있는데 실내까지 둘러볼 수 있는 입장권과 외관만 둘러보는 입장권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본인의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텐류지를 다 구경하고 나오시면 대나무길 중간으로 연결됩니다.

대나무 숲길은 생각보다 그렇게 길지 않았고요. 비수기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천천히 즐기기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담양의 죽녹원이나 아버님 고향의 대나무 숲도 충분히 좋았던지라 그렇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대나무 숲길이 끝나면 공원이 시작되는데요.

공원에 강을 내려다보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계절이 계절이라 아주 멋진 모습은 아니지만 강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나쁘지 않습니다.

오사카 교토의 2월이면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시기라..

이곳 양지 바른 나무에도 매화가 피기 시작하네요.


공원이 끝나면 도게츠교보다 조금 상류의 강을 만나게 됩니다.

강을 따라 마련된 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도 거의 없어서 사색에 빠지기 좋네요.



아직 점심을 해결하기 전이라 아라시야마 역 근처에 있는 많은 식당 중에 한곳을 골라서 세트메뉴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시내로 돌아갑니다.

요즘 교토나 오사카가 여행객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지금처럼 되기 전에 왜 진작에 이곳을 와보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 곳입니다.

되도록이면 한가한 시간대나 계절에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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