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걸어서 교토 여행 니넨자카, 삼넨자카, 네네의 길, 야사카 신사, 마루야마 공원

마분꽁 2018. 10.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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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본 여행이 계획된 여행이 아니다보니 가서 일단 해결하자는 식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컸습니다.


유명하다는 청수사 구경을 마치고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고민하다가 걸어서 이동할만한 곳에 있는 아사카 신사로 이동합니다.




언덕위에 있는 청수사에서 평지에 있는 아사카 신사로 이동하다 보니 각종 먹을거리부터 기념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는 상점이

계속 되더군요. 그런가보다 했는데 제가 이동했던 거리가 바로 산넨자카, 니넨자카였네요.

이곳에서 간단하게 군것질을 하면서 점을 대충 넘겼습니다.

아기자기한 가게가 많았는데 다른 이들의 영업장을 촬영하는게 예의가 아닌것 같아 그냥 눈에만 담습니다.



니넨자카를 다 내려오니 평지가 나오는데요.

동네 어린이 놀이터 같은 공원도 있고요.



이렇게 공원 이름과 같은 절도 보이길래 뭔가 절이 많은 교토에서도 중요한 절인것 같다란 생각에 사진만 찍어 놓았습니다.

이절은 한국에 와서야 어떤 절인지 알게 되었네요.







그리고 예쁜 길을 따라 걸으면서 참 분위기가 좋고 예쁘다라는 생각에 사진을 여러장 찍어 놨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이 이 길이 바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본처인 네네가 만들었다는 네네의 길이고

앞서 봤던 절은 네네가 토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머물렀다는 고태사였네요.

좀 더 알고나서 봤다면 더 새롭게 보였을것 같습니다.


자신이 세우다시피한 토요토미가문이 무너지는 모습을 봐야했던 여인의 생애가 여러가지 생각이 스치게 합니다.



이 네네의 길 끝에는 전국시대 또 다른 영웅인 오다노부나가와 관련된 사찰인 다이운인이 있습니다.

이곳은 정해진 기간만 개방하는 곳이라 구경은 못했지만 교토라는 도시가 갖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에 감탄을 하게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적지에도 좀 더 이런 이야기들이 곁들여진다면 후손들이 많은것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야사카 신사에 도착하긴 했지만 오후에 시작한 관광이라 시간에 쫓겨 다른 관광지를 먼저 보러 가기로 하고 사진 한장 찍고 이동합니다.

원래 목표로 했던 니죠성은 교통 체증에 걸리는 바람에 입장 시간을 놓쳐버렸고 동지사 대학의 윤동주 시비를 대신 구경하고 교토대학 구내를 구경한 이후 다시 야사카 신사로 돌아왔습니다.




신사앞의 상점들이 불을 밝히니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시죠거리의 야경이 좋네요.



야사카 신사 정문의 모습입니다.

낮에는 조금 작아 보였는데 밤이 되어 조명을 받으니 존재감이 확 높아집니다.



정문에서 바라본 풍경이 좋습니다.

낮보다는 차분한듯하면서 이야기가 숨어 있는 공간 같습니다.



안그래도 출출하던차에 신사 입구에 들어가니 먹을것을 팔던 사람들이 막 정리하는 중입니다.

게살을 하나 샀는데요. 이게 마지막이었네요.

제 뒤에 여럿이 물어보기만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사먹기 전까지는 먹을까 말까 했는데 막상 그런 모습을 보니 사람이 참 간사합니다.











저녁이 되니 신사안에 사람들의 숫자가 확연히 줄고 조용하게 신사를 즐기기 좋습니다.

밤이 되면서 조금 날씨가 차가워지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버틸만 해서 좀더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가 봅니다.







안쪽은 마루야마 공원이라고 하는데요.

공원이 벚꽃으로 유명해서 봄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저녁에 한가한 공원을 둘러보는것도 나쁘지 않더군요.


다만 사람이 너무 없고 날이 추워지는게 문제라 그렇게 오래 머물지는 못했습니다.





 


내려올때 방향을 바꿔서 내려오다보니 일본 전통 음식점들 여럿이 보이더군요.

왁자지껄한 소리가 나기도 하고 해서 

혼자 여행온 여행자의 마음을 살짝 아쉽게 만듭니다.


나중에 이곳 누군가 같이 와서 맛있는 일본 요리 먹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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