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여기저기 교토 여행 동지사대학 윤동주, 정지용 시비, 교토 대학교

마분꽁 2018. 10. 2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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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사카 신사 앞에서 버스를 타고 니죠성을 향해 출발합니다.

5시까지 운영한다는 정보는 갖고 있었는데 입장 마감은 4시더군요. 

처음에는 40분 넘게 막혔던 길을 탓했는데 제가 버스 탄 시간이 이미 마감 시간 근처더라고요.

정보를 제대로 확인 안한 탓이 큽니다.


교통 이번 여행에서는 1박 2일 일정이라 촉박하지만 다음에 방문한다면 니조성 꼭 봐야할것 같아요.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요. 40분 가까이 갖혀있었던 버스는 관광객과 일본인으로 가득차 있어서 안그래도 편안하지 않은 상황인데

우리나라 특정 지역 사투리를 쓰는 젊은 친구가 (저보다 최소 20살은 어려 보였어요.)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것만해도 짜증스러운데

거기다가 말의 절반이상이 욕이더군요.

친구들끼리만 있는것도 아니고 공공 장소에서 차가 막힌다고 사람이 많다고 욕을 해대는데 가까이 있으면 뭐라고 할텐데

거리가 머니 그냥 듣고만 있으려니 스트레스더군요.


우리가 그렇게 싫어하는 중국인들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제발 기초 질서 좀 지킵시다. 




결국 니조성 앞에서는 공사중 조심하라는 이런 표시만 찍고는 다음 코스로 발을 돌리게 됩니다.


구글지도와 일일버스 티켓을 구매할때 받았던 노선도를 활용해서 버스를 갈아타고 윤동주 시인이 유학했던 동지사 대학을 찾아갑니다. 



입구가 어디인지 잘 몰라서 대학 담장을 끼고 걷다 보니 입구가 나오는데 나중에 보니 후문인것 같습니다.

서양풍의 건물이 인상적인 대학입니다.



대학 채플 옆 찾기 쉬운곳에 윤동주 시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단체로 찾아온 분들이 계셨는지 꽃을 두지 말라는 안내가 무색하게 꽃이 많습니다.

연대에 있는 윤동주 시비와 크기는 다르지만 비슷한 디자인의 시비입니다.


가을에 일행들과 다시 찾았을때는 이때 보다는 꽃의 수가 적더군요.



윤동주 시인에 대한 안내가 일본어와 한국어로 되어있습니다.

젊은 나이로 독립운동에 대한 의심을 받아 해방을 바로 앞에 두고 세상을 떠나야했던 시인의 삶을 생각해보니

이 공간이 예사롭지 않더군요.

졸업한 학생도 아닌데 이런 공간을 허락해준 대학이 고맙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는 정지용 시인의 기념비가 있네요.

이곳도 많은 분들이 같이 찾으시는 모양입니다.



정지용 시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지만 그의 시 향수에 노래를 붙였던게 우리 세대에게는 유명했기에 한동안 발길이

떠나질 않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시를 쓰던 시인이 남북간의 전쟁에 휘말려 세상을 떠나고 월북했을지도 모른단 의심에

학교에서 정x용 이렇게 가르쳐지던 시절이 있었다는게 우리들의 비극이겠죠.







학교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고풍스럽고 좋네요.

새롭게 지어진 안쪽 건물도 기존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한듯한 모습입니다.







휴일이라 학생들이 없어서 조용하게 구경 잘하고 나왔습니다.

정문에서 보는 경치가 좋네요.



버스를 타기 위해 걷다 보니 왼쪽 담장 안쪽이 고토교쇼네요.

물론 문을 닫았겠지만 고토 교쇼의 겉모습이라도 보고 싶어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안쪽에 또 담장이 있어서 포기입니다.

거대한 규모만 확인했습니다.

니죠성, 고토교쇼 다음번에 꼭 와야할 곳이네요.



야사카 신사로 가기 위해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내린곳이 왠지 대학 주변 같다 싶어서 확인해보니

교토대학교입니다.

일본내에서는 도쿄대와 쌍벽을 이러는 대학으로 자유로운 학풍으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이런 기회 아니면 일본 대학을 언제 구경하나 싶어서 교토대학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도서관으로 보이는 곳인데 역시나 휴일임에도 많은 학생들이 안에서 공부하는듯한 모습이 보이네요.

노벨상 수상자를 10명이나 배출한게 우연은 아니었겠죠?



학교가 크지 않아서 바로 옆으로 교토대의 시계탑과 기념관이 보이네요.



입구쪽에서 본 모습입니다.

전시실과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 휴일이라 운영을 안할것 같아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정문입니다.

그렇게 크지 않은 학교 크지 않은 정문이지만 눈에 보이는 규모만으로는 실제 이 학교의 힘을 확인할 수는 없겠죠?


신입부원을 뽑는 기간인지 정문부터 담벼락에 신입 부원을 찾는것 같은 대형 홍보판이 전시되어 있네요.


오래전 대학을 다닐때 신입생들을 뽑기 위해서 홍보하던 생각이나서 한참을 추억에 잠겼네요.

교토 대학의 학풍이 자유롭다고 하니 이런 학교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하고 생활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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