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교토 시내 귀무덤, 도요쿠니 신사, 청수사 구경

마분꽁 2018. 10. 18.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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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교토 관광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교토에서 가장 보고 싶었던 곳은 청수사도 금각사 은각사도 아니고 귀무덤이었습니다.

임진왜란의 아픔을 간직한 귀무덤을 먼저 보지 않고 교토 구경을 하는건 왠지 아닌것 같아서 일단 여기부터 찾아가기로 합니다.




숙소에서 교토역을 가로질러 반대편을 가면 버스 터미널이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에서 사간 교토 버스 1일권을 이용해서 찾아갑니다. 

1일권은 3번 이상 버스를 타신다면 유용하고요. 살때 받았던 버스 지도는 구글맵과 연결해서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교토역에서 몇 정거장 가지 않아서 교토 국립 박물관 정거장에서 내리셔서 5분 가량 걸어가면 나옵니다.

좀 뜬금 없는 주택가 큰길에서 조금 벗어난 곳이네요.



이곳에 모셔진 우리 선조분들의 귀와 코를 가져다가 승전을 기념하고 그리고 다시 300년이 지나 우리를 식민지배한 일본에 대한 마음이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네요.

가까운 이웃으로서 진실된 사과와 반성으로 진정으로 가까운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귀무덤 바로 근처에는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인 토요쿠니 신사가 있습니다.

오사카성에도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시는 신사가 있는데요. 

그곳이 어떤 곳인지도 모르고 한국인들이 소원을 빌어 놓은걸 보고 어이 없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여기는 한국인들이 많이 오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다행이 그런 흔적은 안보이네요.


귀무덤에서 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신사앞에는 항상 손을 씻는 물이 놓여 있죠.

20여년 전 처음 일본에 왔을때 도쿄 메이지 신궁에서 저 물이 손 씻는 물인지도 모르고 마셨던 기억이 나네요.

가이드도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국보라서 화기를 조심하라고 되어 있는데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귀 무덤을 보고 와서 그런가 불을 피워서 불 지르고 싶은 맘이 생기네요.





안쪽으로 들어가는건 막혀 있어서 (이날만 이런건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찾아온 사람들이 밖에서 인사를 하는 군요.




신사쪽에서 바깥을 본 풍경인데요.

왼쪽 중간쯤에 비석 오른쪽으로 작게 귀무덤이 보입니다.

토요토미를 모시는 신사 앞에 귀무덤이라 저의가 의심이 됩니다.



다시 버스를 타기 위해 교토 박물관 앞으로 왔습니다.

이번에는 시간이 없어서 지나지만 다음에는 와 볼까 했는데요. 인터넷으로 보니 딱히 전시된게 없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청수사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보통 교토역에서 이미 청수사 가는 버스가 꽉 차서 오는 관계로 버스 타는데 애를 좀 먹었습니다.



버스에서 다른 사람들 내리는데 내려서

사람들 올라가는대로 따라 올라갔더니 누가 봐도 청수사인 곳이 나오네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그 사람들 피해서 찍은게 이 정도네요.

각나라 사람들이 모이고 또 유행인지 기모노를 입은 외국인도 눈에 많이 보여서 특히 한국인....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더군요.



안쪽으로 들어오니 상황이 조금 나아지네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절의 위치를 보면 참 훌륭한 위치를 잘 잡는것 같아요.

조금 위에서 보니 교토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오만한(?) 위치에 청수사가 자리 잡은게 티가 나네요.

이절을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했는데 여기서 보이는 전망만으로도 오기를 잘 했습니다.



화려한 색깔의 3층탑도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우리나라의 목탑들도 전쟁의 시절을 경험하면서 불 타서 없어지지만 않았어도 좋은 관광자원이 되었을텐데 하는 생각에 아쉽습니다.


일본도 전란을 경험하면서 많은 절들과 탑이 불타 없어졌지만 근대 이전까지 꾸준히 재건한 결과가 지금이라면

우리는 조선 시대를 거치면서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절 대신 서원을 많이 만드었는데 

그 서원은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 정책으로 많이 사라졌으니...


한국 관광에 대해 이야기 나올때마다 이런 역사의 단절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한번도 안와봤지만 너무나 유명해서 알고 있는 오토와 폭포다.

약수인줄 알았는데 폭포라니 폭포인걸로..



이쪽으로 올라가면 사랑을 이뤄준다는 지슈진자

이미 사랑을 이뤄 결혼해 애 둘까지 놓고 있는 나로서는 그냥 패스다.





자연과 어우러져 자기 만의 색깔을 만든 청수사가 왜 교토에서 빼 놓지 않고 들리는 곳인지 알수 있겠더군요.

자연과 절 도시가 너무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작년 가을 다시 이곳을 방문했을때는 공사중이라 이런 아름다운 장면을 일행들과 나누지 못해 안타깝더군요.



배경이 좋아도 모델이 안좋으면 어쩔 수 없다는걸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네이버 모자이크 기능 좋네요.



조금 멀리 다른 각도에서 다시 사진을 남겨봅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아서 발길을 잡는 느낌이었어요.



자안탑입니다.

이곳에서 보는 청수사의 모습이 아름다운데요. 우리나라 목탑 건축 양식과 관련이 깊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주워들었는데요.

원래 나무색의 탑을 이렇게 화려하게 칠한건 얼마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자안탑을 둘러보고 내려오니 이렇게 사람들이 줄서서 복을 기원하는 오타와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3개의 물줄기가 각각 건강 사랑 학업을 상징한다는데요. 3개중에 2개만 해야지 더 욕심을 내서 3개를 모두하면 효과가 없다나요?


이때는 사람이 좀 많아서 해보지 않았는데요. 가을에 다시 찾았을때는 오히려 사람이 적어서 조금 기다리니 가능하더라고요.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아까도 이야기 했다시피 전 이미 사랑을 이루었으니 건강과 학업을 기원해 봅니다.

만약 와이프를 만나지 않았다면 3개 물줄기를 놓고 고민이 많았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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