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2015] 흔한 오사카 인근 나라 관광 후기

마분꽁 2018. 1. 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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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들 다녀오셨고 보셨을 후기지만 제 느낌으로 써보겠습니다.
여행이라고 하기 뭐해 그냥 관광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서 여행을 했는데요. 위의 시간표는 긴데스 니혼바시(일본교) 역에서 찍은 시간표입니다. 
난바역에서는 이것보다 2-3분 정도 앞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평일용이구요.  생각보다 열차가 자주 있습니다.


주말용도 비슷하게 열차가 자주 있어서 이용하시기 불편하지는 않을것 같네요.
혹시 시간이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 해서 올려 봅니다.


고개 숙이고 한참을 가던 중에 창밖으로 갑자기 훌륭한 전망이 보입니다.
거짓말 좀 보태면 풍경 사진인 줄 알았네요.


창피함을 무릅쓰고 관광객 티내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공기가 좋은지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나라역에 도착해서도 시간표를 찍어 봅니다.


이렇게 찍으면 뭐합니까... 
사진을 잘 못봐서 역으로 돌아올때는 엉뚱한 시간에 왔는데요..


열차 급별로 어느 역에 정차하는지 알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저희야 중간에 내릴 일이 잘 없으니 무조건 안서는게 좋겠죠..

역에 도착해서 나오니 한국말로 된 안내지도가 바로 놓여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긴 오나봐요.


바로 역 앞의 광장 같은건데요. 오른쪽으로 상점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점심 먹기엔 이르고 아침은 늦은 시간인데 호텔서 아침을 먹지 않고 나온지라 먹을 만한 곳을 찾아 봅니다.
편의점에서 돌아다니면서 먹을 탄산수도 하나 사구요. 
한국보다는 확실히 싸네요.


상점가가 끝나는 곳에 우동집이 보여서 들어갔더니 주인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시계를 가르치는데 10시 40분이네요. 
영업시작은 11시 알았다고 하고는 근처를 둘러 봅니다.

지도를 보니 바로 근처에 사루사와연못(猿沢池)가 있기에 거길 구경하러 갑니다.


겨울이라 조금 삭막하고 앉아서 경치를 즐기기에는 춥기는 했지만 조용하게 경치를 좋은 곳으로 느껴지더군요.
어느새 시간은 11시 이제 아점을 먹으러 그 가게로 갑니다.



가게는 그리 크지 않은 곳이었는데요. 
나라를 상징하는 사슴 사진으로 도배가 되어 있네요...
말그대로 꽃사슴입니다..

그 옆에는 나라현 관광협회 마스코트인 사카마로군인데요. 사슴 센베를 먹다가 배가 나온 캐릭터로 너무 귀엽더라구요.
나라시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어요. 여기 사진에서는 짤려서 좀 미안하네요..



제가 그냥 사진만 보고 시킨 우동과 새우튀김 덮밥입니다.
사실 우동에 새우튀김이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 메뉴 사진의 화질이 떨어져서 새우 밑에 밥은 미처 보지 못했네요
본의 아니게 두둑하게 밥을 먹고 나니 좀 덜추워지면서 구경할 힘이 생깁니다. 하하..


코호쿠지(흥복사:興福寺)는 후지와라 가문과 관련이 있는 사찰이라는데요.
근대에와서 많이 망가진 모습이네요.


아무리 망가졌다고 해도 돌무더기나 주춧돌만 남아 있는 경주 같은 유적지와 비교해 보면 부러울 따름입니다.
일본과 몽골이 와서 망가트리지만 않았어도 많이 남았을텐데요..


나라하면 사슴인데요. 이곳에서 좀더 적극적인 사슴들을 볼 수 있네요.
두놈이 싸우는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게 적극적으로 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역시 이런곳에 구경꾼이 없으면 재미 없죠.


싸움장 근처를 배회하던 예쁜 녀석...


관광 셔틀 버스 안내입니다. 아침부터 이곳저곳 둘러보는데는 나쁘지 않을것 같네요.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가끔이라도 앉아야죠..


아날로그식 도착 알림 표지판이 신기해서 찍어 봅니다.
원래는 코호쿠지 이후에 현청 전망대에 가려고 했는데요. 아무도 들어가는 사람도 없고 경비원들이 나름 삼엄하게 지키는지라 그냥 포기하고 토타이지(동대사: 東大寺)로 갑니다.


가는길에 어찌나 사슴들이 많은지 여기가 사슴농장인지 관광지 사찰인지가 모를 지경이더군요.
저돌적인 몇몇 때문에 여자분들은 기겁을 하기도 하시구요.


기념품 판매상에 마련된 사슴 물 먹는곳에서 사슴이 물을 먹습니다.
어찌되었건 동물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같이 어울려 있는건 보기 좋더군요.
너무 사람들에게 길들여지다시피해서 쫓아 다는게 좋아 보이진 않았지만요.


기념품 가게 골목을 지나 절의 산문으로 들어섭니다.


사슴과 사람이 어울려야 하다 보니 나름 규칙이 있습니다.
사슴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해서인지 곳곳에 안내 그림이 있습니다.


호수에 비친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드디어 돈내는 곳이 가까워지네요.
정문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왼쪽으로 돌아들어가면서 입장료를 내면 됩니다.


제가 지금까지 봤던 사찰 중에서는 규모가 가장 큰것 같이 보입니다.
입구의 사람들 크기와 비교해 보면....


태국인으로 보이는 커플에게 사진을 요청해서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역광인지 얼굴이 또렸하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괜찮다고 폰을 받고 돌아서 가는데 조금 있다 쫓아와서 다시 찍어주네요.. 잘 나오긴 했는데...
이 사진이 얼굴이 잘 안나와 더 좋네요.


대웅전의 부처님 손바닥이 재연되어 있는데요.
그 손바닥만 해도 어마어마하네요...


가이드 북에도 나오는 기둥 아래 작은 구멍입니다.
애들이나 아가씨는 몰라도 저는 들어가면 못나올것 같습니다.

부처님들 사진을 몇장 찍고는 나와서 토다이지 뒷편으로 걸어가 봅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자주 오지 않는곳이라 그런지 사람보다는 사슴이 많습니다.


그날 본 사슴 중 가장 예쁜 아이였는데요.
이쪽 사슴들은 사람을 약간 경계하는듯 가까이 오지 않으려고 합니다....
사진 찍을 틈도 안주고 도도하게 엄마를 쫓아 가버리네요


제가 뒷쪽으로 온 이유는 바로 이곳 쇼쇼인(정창원:正創院) 때문입니다.
정창원은 왕실의 보물을 보관하는 장소로 사용 되던 곳인데요.
이곳에서 우리가 학교 다닐때 배웠던 신라 민정문서가 발견되기도 했었죠. 
신라의 지방 행정을 알게 해준 중요 문서가 화엄경론을 싸고 있던 포장지였다니.... 덜덜...

이곳에 보관되어 있던 유물들이 다 알려진다면 한국의 역사연구에 영향을 줄것들이 많을꺼라고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올때는 왔던 길과 다른 일반인들이 다니는 길로 와 봅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 이곳 저곳 구경은 못했지만 관광객들이 보기 힘든 일반 일본인들이 사는 모습을 훔쳐 볼 수 있었습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시간표를 잘못봐서 조금 일찍 역에 도착해서 화장실을 다녀오다 보니 락커가 보입니다.
혹시 나라역에 짐을 보관하실 분들은 화장실 쪽으로 가보시면 찾으실 수 있습니다.

이날 오후 늦은 시간 비행기로 출국하는 일정이라 어쩔 수 없이 짧게 둘러봤지만 시간을 갖고 천천히 둘러보는것도 매력적인 여행지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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