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일본

[2015] 일본 역사의 중요인물 쇼토쿠 태자능 방문기..

마분꽁 2018. 1. 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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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지역을 여행하다보면 쇼토쿠태자란 이름을 많이들 들으셨을텐데요.
오늘날 일본이란 나라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일본 화폐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인물이라고도 하더군요.
특히 불교를 보급하는데 앞장 서다 보니 유명한 사찰과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죠...

쇼토쿠태자의 무덤은 텐노지역과 붙어 있는 긴데츠 오사카 아베노바시(大阪阿部野橋) 역에서 출발합니다.
가시하라진구마에(橿原神宮前) 역으로 가는 기차를 타야 되는데요. 


준급(準急)열차만 갑니다.  사진에 보이는것 처럼 준급(準急)semi-express라소 쓰여진 기차입니다.


일본 영화에서 자주보던 기차인데요. 이녀석을 타고 갑니다... ^^

이런 형태의 기차는 특이한게 기차를 운전하시는 분을 볼 수 있다는것이에요..
기차가 앞으로 가는 모습을 본다는게 무척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신분당선이 그렇다는데 타보긴 했어도 구경은 못했네요..

 

오사카에서는 비가 안왔는데요.
기차를 타고 가는 중에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비올것을 예상하셨는지 기관사분의 모자위에 두른 비닐이 인상적이더군요.


출발했던 오사카 아베노바시(大阪阿部野橋) 역에서 7 정거장 정확하게 27분만에 열차는 목적지인 가미노타이시 역에 도착합니다. 일본 열차 정확한거 정평이 나있으니 알람 25분 정도 맞춰놓고 내리셔도 될것 같더라구요.

 
역앞은 완전 논밭 있는 시골이구요. 잠깐 걸어가니 이렇게 건물도 좀 있네요.
다른 길로 가면 버스로 갈 수도 있지만 일본 근교를 걸을일이 또 있을까 싶어서 걷기시작했는데요.
또 다른 이유는 그 버스가 가끔 다니는 버스라 시간표를 모르면 한참 기다릴것 같아서요... 그 시간에 걷자 했습니다.



대략 걸어서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남자걸음이라 그런지 그 정도까지는 안걸렸던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비가 조금씩 내리면서 괜히 걷기 시작했나 했는데요. 마침 우산을 역에서 500미터쯤 떨어진 세븐일레븐에서 사서 걷다가 보니 비도 서서히 멈추고 동네 구경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이곳 동네는 평범한 시골은 아니고 도시 외곽 택지로 개발된곳 같은데요.
곳곳에 잘은 모르지만 한라봉처럼 생긴 열매가 주렁주렁 달렸더라구요.
새를 막으려고 친것 같은데요.


여기처럼 노출된 나무의 열매는 새들이 날아와 마음껏 즐기더군요.
저도 어떻게 하나 맛을 보고 싶었지만 참아 봅니다.
 

가는길의 대부분은 택지로 개발되어 단독주택들이 들어서있었는데요.


보시는것 처럼 파는 집도 한두개 있었지만요.


나란히 두채가 파는 집이더라구요.


자기집들을 예쁘게 꾸미려고 노력들을 많이 했더라구요...
남의 동네 구경은 잘했습니다.


가까운 아스카 박물관인데요. 
이곳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안도 다다오가 건축한걸로 유명한 곳이라는데요.
아침 여정을 시작할때부터 쇼토쿠 태자 무덤을 둘러본 다음에 이곳을 들릴지 아니면 아스카를 갈지 고민을 했기에 일단 근처 안내지도에서 이곳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혹시나 물을일이 있을까 싶어 이름이 잘 나오게 찍어놨네요.


30분 조금 안되게 걸어서 목적지인 쇼토쿠 태자의 무덤을 지키고 있는 에후쿠지(叡福寺,예복사)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이곳이 기시역에서 내려 동쪽 출구로 나와서 버스를 타면 내리는 태자전 정류장(太子前)의 버스 시간표입니다.
한시간에 한두대 꼴로 다닌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복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입장료는 없이 입장이 가능했구요.


안내판이 있네요.


절 입구에 성덕묘라는 현판이 보이네요.



절 입구 답게 무서운 분들이 보이십니다.
어릴때는 이게 무서워서 절에 가기 싫었다죠... ^^


절입구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아늑하게 구성된듯한 절이 마음을 넉넉하게 만들어주네요.


탑도 있는데요. 
일본에서 탑을 제대로 본건 처음이라 
인상 깊었던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주로 석탑이고 그것도 주로 통일신라시대 양식이라 눈에 익은데 이건 좀 다르네요.
아마 불에 타지 않았다면 황룡사 9층 목탑도 이런형식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절이나 신사 입구에 있는 손 씻는 물입니다.


모양이 독특한데다가 분위기가 좋더군요..
아무도 없는 고즈넉한 절에 혼자... ^^


입장료도 없고해서 안쪽 기념품 파는 곳에서 하나 사서 소원을 빌어 봅니다.
못쓰는 글씨가 더 퍼져서 더 이상하게 나왔지만 내용이 중요한거니까요..

왼쪽에는 가족의 평안 오른쪽에는 한일 관계에 대한 기원을 적었는데 모두 이뤄졌으면 좋겠네요.


일본 사찰의 조용하고 섬세한 매력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좀더 안쪽으로 들어가 봅니다.


청동등불인데요. 연도를 보니 소화6년 1931년에 만든 등불이네요.
이걸 만들던 사람들은 일본제국이 영원할 줄 알았을텐데요... 


일본 왕실 문양과 함께 더이상은 못들어가게 되어 있는 듯 합니다.


능 옆에 만들어진 건물이 그리 낯설게 안보이네요.



역시 이곳에도 무섭게 생기신 분들이 보이네요.
이곳이 태자신앙의 근거지라는데 아마 쇼토쿠 태자를 거의 부처님처럼 여기는게 아닌가 싶더군요.


대충 1개에 20엔이고 화상 조심하라고 되어 있는듯 합니다.
20엔을 내고 하나를 사서 향로 앞에 있는 불씨로 불을 붙여 꽂아봅니다.


아까 적은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면서요.


뒤늦게 올라온 일본인 노부부의 촬영을 해줬더니 저도 찍어 줍니다.
혼자 다니고 또 후기용 사진만 찍다 보면 제가 나오는 사진은 좀 귀하게 되더라구요.


일본 궁내청의 안내같은데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
 
이제 아까 봐둔 버스 시간표 상의 기시역까지 가는 시간이 거의 다되서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처음에는 원래 내렸던 역으로 걸어서 돌아가 아스카로 가는 일정을 생각했는데요. 비도 오락가락하는것 같고 해서 실내인 가까운 아스카 박물관으로 맘을 정했습니다. 물론 다시 바뀌게 되지만요..

역시나 버스는 정시에 도착을 했는데요. 
이 버스는 간사이 쓰루 패스가 적용되지 않는 버스로 요금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군요.
제가 버스를 일본에서 처음 타는지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고 일단 탔는데요.

종착역인 기시역까지 10분도 안되서 도착을 했는데 버스를 탈때 뭔 종이를 받아야 하더군요.
그게 있어야 요금 계산이 된다는것 같은데.. 그래서 그냥 쇼토쿠 쇼토쿠 했더니... 알아들으시고는 금액을 가르쳐주시네요..ㅋㅋ
뭐 급하면 다됩니다..

기시역 앞에는 여러곳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요.
제가 가려는 가까운 아스카 박물관행 버스가 어떤것이지 몰라서 두리번 거리다가 봤더니 버스 한대가 출발합니다.
왠지 좀 등골이 서늘하다 했는데요..

 

바로 이 버스가 가까운 아스카 박물관을 가는 버스네요..
주말 12시 35분 출발하는 버스를 놓친겁니다..
다음 버스는 45분을 기다려야 하는데 주변에 할것도 하나도 없고 마침 비도 완전히 그친것 같구 해서 그냥 맘을 다시 돌려
아스카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별로 재미도 없고 별 관심도 없으실것 같은 곳의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아스카 자전거 여행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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