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숙박기

소피텔 방콕 스쿰빗 디럭스 스위트 룸(?)

마분꽁 2016. 9. 26.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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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TG659편으로 내려 1등으로 입국 심사장으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비지니스 저희 뒷자리에 앉으셨던 분이 여러번 방콕을 비지니스로 왔다갔다 하신 포스가 보이길래
속도를 살짝 늦춰 그분들이 어떻게 입국 수속 밟으시는지 보면서 따라 하려고 합니다. 

저번 여행에는 타이항공 비지니스 옆자리에 타셨던 분께서 방콕 거주하시는 분이시라 그분 따라 프리미엄 레인쪽으로 나왔는데 그때 프리미엄 레인에서 더이상 타이항공 비지니스 승객 처리 안해준단 말을 들었기에 이번에는 뒷자리 분께서 패스트 트랙 활용하시면 따라 하려고 마음 먹은 겁니다.

어... 그런데 그분들 입국 수속장에 줄이 짧아서 4-5명 정도만 기다리면 수속할 수 있다지만 일반 입국 수속 밟는쪽으로 가십니다.

그래서 이건 뭐지 하면서 그동안 배운대로 입국수속장을 바라보면서 맨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그곳으로 이동하다 보니 자동 출입국 하는 곳도 보이고 맨 오른쪽에 패스트 트랙이라고 써있습니다. 뭐 어쩌구 저쩌구 써있는데 다 읽지도 않고 그냥 패스포트와 입국 신고서 들이미니 한동안 수다 떨면서 놀던 직원들이 그냥 표 확인도 안하고 도장찍어 줍니다. 1분 걸렸습니다. 와이프에게 표 확인하냐고 물어봤더니 주니까 보긴 보더라고 하더군요.

나와서 환전하고 트루모바일에서 현지 유심 구입해서 개통하고 공항철도로 파야타이까지 파야타이에서 BTS로 나나 역까지 이동해 도보로 3-4분 가량 떨어진 소피텔 방콕 스쿰빗 호텔에 배낭을 짊어지고 당당하게 들어갑니다.
공항철도 탑승부터 호텔 도착까지 45분 가량 걸린것 같습니다. 

1층 로비 체크인 카운터에 출력해간 바우처를 제시 했더니 뭐라 하는데 아코르 플렛 카드를 보여 달란것 같더군요.
그래서 안가져왔고 어플에서 볼 수 있다고 보여줬더니 괜찮다고 하면서 플렛 회원이기 때문에 31층 라운지에서 수속을
진행해야 한다며 에스코트를 해줍니다.

라운지에 도착해서 자리를 잡으니 체크인 하는 동안 와이프는 화장실을 가고고 음료 주문을 받습니다.
역에서 걸어왔으니 더울 밖에요. 아이스 커피 시키고 있으니 체크인 끝났다고 따라 오랍니다.
와이프가 화장실 갔다 하니 기다리겠답니다. 와이프가 오고 기다리던 아이스 커피 나오길래 거의 원샷을 하고
기다리던 직원과 방으로 갑니다. 방이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스윗이랍니다.
그래서 어떤 스윗이냐 했더니 그냥 스윗이랍니다... ㅠ.ㅠ 제 영어가 짧은 탓이었겠죠.

그냥 홈피에 있는 여러가지 스윗중에 디럭스 스윗 제일 저렴이로 예약해도 80만원가량 줘야하는 방으로 그냥 생각하기로 합니다... ㅋ

그럼 잡설이 길었습니다.
방 구경 하시죠..



라운지 바로 아래층인 30층 3016호 입니다.

30층에 방이 몇개 없어서 왔다갔다 여러번 하면서 딱 한번 같은 층 사람 만난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라운지 직원이 저히 부부 배낭을 두개 모두 들고 와줘 고마움을 살짝 표시하고 보냈습니다.
이런 방에 오면서 배낭이라니 음... 이번 여행을 계기로 캐리어를 장만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해 봅니다.



조금은 특이한 구조로 우리 방으로 표시된 부분중에 메이드 분들 사용하는 공간이 있는것 같았습니다.
1층 내려오던 엘리베이터에서 한국인 분들 만났는데 바로 하루 전에 비상벨이 울려서 난리났답니다.
하루전에 들어왔다면 30층에서 저 계단으로 다 내려갈뻔 했습니다... ㅠ.ㅠ


지금 보니 애프터눈 티나 칵테일 시간이 아니라도 음료를 제공하는데 잘 몰라서 이용 못했습니다.
역시 클럽 층 처음 이용해보는 티가 납니다. 체크인 할때 아이스커피 한잔 그리고 체크아웃하면서 한잔 이렇게 먹었네요.

식사는 2층과 31층에서 제공되고 아무곳에서나 먹으면 된다는데 이때까지는 질보다 양이었던지라 고민 없이 2층으로 갑니다.

아.. 그리고 체크인시 몇시에 체크아웃 할꺼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다음날 넘어가는 밀레니엄 힐튼 체크인을 고려해 3시까지
있으면 좋겠다고 하니 그렇게 하랍니다. 4시 이야기 했으면 4시까지 있을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들어가서 정면 입니다. 성인 한명이 쭉 뻗어 누워도 될 정도의 긴 쇼파와 쿠션들이 놓여있습니다.
한번이나 앉았나요?? ㅋ


오른쪽 책상과 이것 저것 놓여 있는 공간입니다.  텔레비전은 삼성의 스마트 TV인데 너무 스마트 해서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애써 리모콘이 이상했던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쿨럭...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습니다만 둘 모두 에스프레소는 별로인지라... 또 잘못했다가 사고 칠까봐 무서워.... 그냥 보기만 합니다.
캡슐이라도 챙길까 하다가 다른 어매니티 다 챙긴 관계로 그냥 패스 했습니다.


아이폰 4까지는 사용가능해 보이는 보스 도킹용 기기 입니다. 아이폰 5 쓰는 저에게는 그림의 떡...
홍콩 노보텔 나단로드도 그렇고 다음에 여행가면 젠더라도 구해 가서 음악 들어야 겠습니다...


저 자리에 앉아서 여행때마다 작성하는 일기를 쓰고 일정 정리하니 저절로 되는것 같더군요... 저 의자 뒤로는 발코니로 나갈 수 있는 작은 문이 마련 되어 있습니다.



침실입니다.
넓직한 침대와 함께 여기도 밖의 것과 똑 같은 TV가 설치되어 있었고 정말 포근하고 맘에 드는 침구가 마련되어 있어서
잘려고 누운게 아니었는데 자버리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왼쪽으로 욕실이 보입니다



침대와 TV가 보입니다. 짐을 정리할 수 있는 공간도 보이구요. 오른쪽 끝으로 옷장과 출입문이 살짝 보이네요.
역시 아직 후기 작성용 사진에 부족함이 많습니다... ㅠ.ㅠ


세면대는 한개 뿐이구요. 물은 욕실 포함해서 이곳 저곳에 마구 놓여 있었습니다.
오른쪽으로 어매니티가 놓여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에르메스 입니다.


욕조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욕조에도 역시 어매니티가 마련되어 있고 해면이 있는데 와이프가 해면 못 건드리게 해서 손으로 열심히 씻었더랍니다.
욕조 머리맡에 쿠션에 머리를 대면 보이는 곳에 작은 거울 처럼 생긴 TV가 달려서 감상 가능했습니다. 그 리모콘이 보입니다.
욕실과 침실 사이 유리창은 전동으로 작동되는 블라인드로 가릴 수 있습니다.


샤워기는 분리형과 해바라기 샤워기가 있습니다. 여기에 따로 또 어매니티와 비누가 있습니다.



화장실입니다.
비데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지라 차라리 수동 비데가 설치 되어 있는 곳이 좋습니다. 그런 면에서 만족 스럽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와이프가 거실에도 침실에도 안보입니다. 커튼 자락이 책상 뒤에서 펄럭이길래 나가 봤더니 발코니가 있습니다.
아마 대충 둘러보면 발코니 있는줄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겠더군요..



와이프가 아래쪽을 한참 구경하네요...





작지만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뭐 어떻게 쓰는줄도 모르겠고...
저녁에 와이프 먼저... 그리고 이후 저 혼자 이렇게 몸을 담그고 추위에 벌벌 떨면서 방콕 야경 구경합니다.
자쿠지 넘어는 음...  빈 공간인것 같습니다.

나중에 높으신분처럼 밑을 관찰해 보니 28층 정도에 이것보다 규모가 작은 자쿠지와 발코니 2개가 관찰됩니다.


수영장에서는 못해도 여기서라도... ㅋ
설정샷입니다...



낮에는 햇볕 때문에 앉아 있거나 누워있기 힘들어도 저녁에는 괜찮은 공간인것 같습니다.
덥고 습해서 저희는 이용 안해 봤습니다.



오른쪽으로는 나나역이 보입니다.....



왼쪽 구석에 가서 보면 아쏙역이 보입니다... spg계열 호텔들이 보이는 뷰입니다..
이곳에서 고개를 잔뜩 들어 위를 보면 32층에 있는 바의 야외석 2개가 살짝 보입니다...
사생활 조심해야하는 부분입니다...



헬스랜드 아쏙점에서 맛사지를 끝내고 돌아오니 침대위에 귀여운 코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 속에 핀을 품고 있는 무서운 녀석입니다.


저녁에 본 나나 역입니다



저녁에 본 아쏙역 주변입니다.



낮시간에 보면 공원도 보입니다.



2층 조식당입니다.
조금 늦게 가서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중국인 단체 없습니다. 가족 여행객 몇팀 보일 뿐입니다.
한국인은 한팀인가 봤습니다.


평소에는 안먹다 조식만 먹으면 먹게 되는 스크램블... 좋습니다.



구아바 주스와 해독 주스 입니다. 
몸에 좋다면 일단 먹고 봅니다... ㅋ



자리에 앉자마자 차를 주분하라길래 밀크티를 부탁 한다 했더니...
민트티를 저 주전자에 담아 줍니다... ㅋ...
어쨌거나 잘 먹었습니다.



아침에 국수 태국가면 기본 아닙니까... 적당한 재료로 만들어준 국수 잘 먹었습니다.. ㅋ



딤섬도 빠지면 안되죠... 연어도 있어야 하구요. 다만 베이컨이 좀 딱딱해서 이빨 약한 분들은 조심...

조식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직원들도 친절해 만족 스러웠습니다.
특히 다음날 이용했던 밀레니엄 힐튼의 조식당과 비교하면 하늘과 땅 차이였습니다.
조식당만 비교하면 소피텔 스쿰빗 >>>>>>> 밀레니엄 힐튼입니다.



밥먹고 올라와 아이폰 파노라마 기능으로 딱 제 시야에 들어오는 만큼만 전경을 찍어 봤습니다.
역시 산이 없는 방콕 답습니다... 지평선이 캬..

조식을 먹고는 근처 헬스랜드 아쏙점에서 2번째이자 마지막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얼마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시는 마사지사이신지... 처음 발을 잡는 순간... 아... 이건 아니다 했습니다.
아프다고 표현해서 나중에는 조금 약해졌지만 기본적으로 손가락 끝에서 내공이 나오시는 분인지...
2시간 동안 고문 받는 기분 이었습니다... ㅠ.ㅠ
결국 이후 온몸이 뭉친것 같이 되어서 마사지는 이걸로 마감...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친절했던 직원의 택시를 불러준다는걸 거절하고는 애프터 눈 티를 잠깐 즐긴후 
밀레니엄 힐튼으로 BTS로 출발합니다.



BTS를 타기 위해 기다리면서 보니 저 위 빨깐 표시 해놓은 제가 묶었던 방이 보이더군요.
언제 다시 묶을 수 있을지... 아마 앞으로 지날때 마다 두고두고 생각날 스테이였습니다.

이번 투숙은 아코르 임시 플렛 받은 후 첫 투숙이었고 그 이전에 아코르 계열 투숙은 한번도 없었는데다가 호텔에 아무런 사전 요청을 하지 않고 방문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윗까지 업그레이드라니 이게 왠일인가 했는데요.  투숙기간 여행 기간 내내 생각해서 추론해 보니...
아마 1박 이였기에 가능했던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연박으로 여러날 예약 했다면 스윗에 다른 손님이 들 수도 있을것이고 또 만약을 위해서 스윗을 비워 놔야 하는 호텔 입장에서는
그냥 클럽룸 정도로 업글해주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긴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또 아이폰으로 찍은 불량한 화질의 사진 용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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