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

(2006) 10년 묵은 이탈리아 만토바 mantova 여행

마분꽁 2016. 9. 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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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여행중 가장 좋았던 도시를 꼽으라면 만토바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만토바는 오페라 리골레토의 무대가 되는 곳이고 또 르네상스 시대의 여걸이었던 이사벨라 데스테가 만토바 후작 부인이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방문하게 됩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만토바를 돌아다닐때 가장 기분이 UP 되어 있었던것 같습니다..

 

찾아가는 법...

만토바는 주요 철도 노선에서 빗겨나가있어서 레지오날레급의 기차로 가야 합니다.

밀라노에서 약 2시간 그리고 베로나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숙소..

 

가이드북의 정보가 부실해서 어떻게 해야 망설였는데 역 바로 앞 횡단보도 건너서

Albergo Bianchi Stazione 라는 별 세개짜리 호텔이 있길래 일단 들어갔습니다...

간단한 조식을 포함한 더블룸 가격이 85유로.. 



왼쪽의 문을 열면 테라스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역앞임에도 뒷쪽으로 면한 방이라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데스크에서 숙소 안내하는 리플렛을 하나 받았는데 거기에 나와 있는 만토바 지도를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볼만한 한곳...

떼궁전 곤차가 가문의 별장



숙소에서 떼 궁전을 찾아가면서 보았던 풍경들...

겨울이라 오히려 더 분위기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왠지 모르지만 이탈리아 같지 않은 느낌??



떼 궁전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 되어 있었습니다. 감시하는 사람이 있는것도 아니라 사진 찍어도 탈 날것은 없었지만 그래도 사진을 못 찍게 하는데 굳이 찍고 싶지 않아서 궁전의 절반을 둘러본 이후 나오게 되는 정원에서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화장실 중에는 저렇게 손씻는 곳까지 개인적으로 마련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편리했습니다.





사람이 없고 한가해서 생각에 빠지기 좋았습니다. 



두칼레 궁전을 찾아가는 길에 잠시 쉬었던 곳입니다. 중세 느낌이 나는 탑과 지금 아이들이 타고 노는 조금은 조잡한 놀이 기구가 어울리지 않는듯 하면서 같이 존재합니다



오래되어 이제 기억이 나지 않지만 예배당이었던듯... 



두칼레 궁전과 광장 입니다.

 

떼 궁전에서 도보로 20분 이상 걸어서 도착했습니다.

 

초라해 보이고 규모가 크지 않은것 같은 외관과는 달리 실내는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겨울철이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경비원을 따라 방 하나하나를 구경하는데 

높으신분과 저 둘이서만 구경했습니다. 

 

우리 부부만의 궁전을 소유한 느낌이었습니다만

또 한편으로는 그 어둡고 오래된 궁전을 돌아다니려니 을씨년스러우면서 살짝 겁도 나더군요..

 

귀신은 너무 무서워요... ^^ 








산탄드레아 대성당

성당 바로 옆의 거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두칼레 궁전을 구경하고 나오니 이미 한밤 중 같이 되었습니다.

바로 광장 근처에 피자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촛불을 조명으로 밥을 먹는데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



같이 먹을 샐러드와 저는 양파 피자... 높으신 분은 꼬모에서의 실수를 거울 삼아 치즈 피자를 시켜 맛있게 먹었습니다.

와이프 왈 앤초비 들어간 나폴리 피자에 비하면 양반이었답니다..

 

밀라노에서 오전에 카라바죠 전시회를 관람하고서 느즈막하게 도착한 만토바였는데요

생각외로 좋았던 곳이라 늦게 도착한것을 굉장히 후회 했던 곳입니다...

 

만토바가 호수로 3면이 둘러쌓인곳이란것을 떠나면서 알았을 정도니.... -_-

 

피렌체나 밀라노 같은 대도시와 달리 사람이 사는 냄새가 나는곳으로 관광객을 위한 시설은

거의 찾을 수 없지만 이탈리아 소도시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하루 숙박을 하면서 천천히 둘러보길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