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

(2006) 10년 묵은 이탈리아 여행 피렌체 5박 6일 일정 정리

마분꽁 2016. 9.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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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저희 부부가 피렌체에서 5박 6일을 있었다면 피렌체의 숨은 곳곳까지 다녀왔겠다고요... 
하지만 저희 부부 피렌체에서 못해본것 구경하지 못한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다음을 기약했지만 언제가 될지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5박 6일 동안 뭐했는지 천천히 정리해 봅니다.




도착 첫날....


몸살에 걸린데가 폼페이에서 무리를 하고 또 연달아 바티칸 투어에서 달렸더니 걷기 힘들정도로 다리가 아파서 하루를 그냥 공치다시피하고 겨우겨우 도착한 피렌체라 위에 사진 두장을 찍고 걸어다니게 된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호텔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도 못하고 그냥 5일을 보냅니다... 

2일차.... 산 지미냐노를 방문하고 간김에 씨에나까지 갔다 옵니다... 

산 지미냐노 구경하기 http://smallhope.tistory.com/75


3일차

우피치 미술관을 구경합니다. 보티첼리의 작품에 감동받고 이무렵부터 카라밧죠에 빠져 카라밧죠 작품 위주로 찾아 다닙니다...  우피치 미술관 안에서는 촬영 금지라 겨우 건물내에서는 폰테 베키오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지금도 저 다리를 생각하면 다리 주변에서 짝퉁 가방을 들고 팔던 흑인 불법체류자들이 생각납니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지낼지...

여행을 다니는 저와 비교되서 맘이 영 불편합니다..


활기찬 피렌체 시내에서 찍은 사진이 거의 없네요...
우피치 미술관을 나서 피티궁으로 이동합니다.


피티궁안의 팔라티나 미술관을 관람하고는 보볼리 정원으로 나섭니다.
팔라티나 미술관의 작품들이 훌륭해도 보볼리 정원의 경치에는 미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미술작품보다는 보볼리 정원에서 바라본 피렌체...
정원을 둘러보면서 느꼈던 여유가 더 그립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폰테 베키오에서 해가 지는 모습을 한참 바라봅니다...


4일차..
피렌체에서 가까온 볼로냐에 가기로 합니다.
마땅히 뭘 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이 산 지미냐노나 씨에나처럼 가기만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도시는 큰데 반해서 마땅히 볼만한것도 없고 소매치기 같은 사람들만 꼬여서 기분 잡치고 사진 몇장 찍고 피렌체로 돌아옵니다.

위 사진의 분수가 유명한데 여성의 가슴에서 물이 나오는걸 보고 혼자 민망해 합니다... -_-




볼로냐에서는 위에 찍은 사진 3개가 전부 입니다.
피렌체로 돌아와 뭘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다가 즉흥적으로 피에솔레에 올라갑니다.
피렌체 중앙역에서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니 피렌체의 외곽 마을 피에솔레입니다. 
이곳은 로마시대 극장이 남아있다고 하는데 도착하니 바로 직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오늘 영 안풀린다 생각하고 피렌체 전경을 바라 보는데...
음.... 좋습니다.

똑딱이 카메라에 사진의 한계로 잘 표현 못 하였지만 좋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노을이 지니 더 좋습니다.




멀리 피렌체 두오모가 보입니다.



전경입니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답습니다.



와이프와 노을을 바라보며 손 붙잡고 낭만을 즐깁니다...
네... 아직 결혼한지 1 년 밖에 안된 신혼이었습니다... ㅠ.ㅠ


5일차.
사실상 마지막날..

피렌체에 왔으니 베키오 궁전 사진 한장 찍어줘야 합니다.
피티궁에서 못가본 현대 미술관까지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이런저런 시내 구경을 합니다.



단테의 집이 있다길래 비싼 입장료 내고 들어가 봅니다.



안의 전시물이라곤 단테가 살았던 시절 각 가문의 문장으로 추측(?)되는 방패 그림과 이런 설명문이 기억나는 전부입니다..   돈 아깝씁니다.

미켈란젤로의 대작 다비드가 있는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갑니다.
정말 아카데미아 미술관 안에는 다비드만 있습니다... 다른 작품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미술관에 너무 많이 간 후유증입니다.


드디어 두오모에 옵니다.... 이렇게 찍어보고...



요렇게 찍어봐도 사진으로는 잘 안담아집니다...



가는 날이 장날... 앞선 4일동안 스쳐지나기만 하고 미루고 미루던 두오모에 이날 카톨릭 행사가 계속되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피렌체에서 5박 6일 하며 두오모 탑위에 못 올라간건 둘째치고... 두오모 안도 못들어가보고 끝났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미켈란젤로 광장으로 갑니다. 
여기서 좀전에 진품으로 봤던 다비드를 짝퉁으로 만나 봅니다.
그런데 이곳의 다비드가 미술관안 다비드 보다 더 느낌있게 다가옵니다..


이곳에도 흑인 불법체류자들이 많습니다.
다른곳에서는 짝퉁 가방만 파는데 이곳에서는 조악한 기념품을 만들어 팝니다...
하나 사주고 나니 조금 마음이 가벼워 집니다.


노을과 야경이 예술처럼 눈앞에 펼쳐집니다...


피에솔레에서는 피에솔레에서만 느끼는 감동이 미켈란젤로 광장에서는 여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몰이 있습니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다음날 아침 일찍 피렌체를 떠나 피사로 친꿰떼레로 이동합니다...

정말 몇년이 지났지만 그때의 느낌은 잘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이래서 사람들이 피렌체 피렌체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