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탈리아

[2020.01] 로마 근교 티볼리 빌라 아드리아나

마분꽁 2020. 9. 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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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드리아나는 원래 로마 공화정 말기에 지어진 별장으로 하드리아누스 황제 소유였습니다. 그 후 118년~125년과 125년~138년의 두차례에 걸쳐 별장이 있던 자리에 황제의 처소가 지어졌습니다.

 

로마제국의 멸망이후 약탈 그리고 오래된 방치로 폐허가 되었다가 추기경 이폴리토 2세 데스테가 빌라 아드리아나 근처에 자신의 별장인 빌라 데스테를 짓기 시작하면서, 그는 자신의 새 건물에 쓸 예술품들을 찾아낼 생각으로 이곳의 발굴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로마를 여행하면서 근교에는 어떤 곳들이 있나 찾던 과정에서 알게 된 곳인데요.

빌라 아드리아나의 로마시대 유적과 빌라 데스테의 분수 정원이 제 맘을 확 잡아끄네요.

 

자 그럼 가 보시죠.

 

메트로 B노선으로 폰테 맘몰로(Ponte Mammolo)역에서 내리시면 개찰구 밖으로 나오셔서 에스칼레이터로 아래쪽으로 내려가세요.

그럼 그곳에 매점 같은 바가 있는데 이곳에서 버스 표를 팝니다. 나중에 돌아올것까지 생각하셔서 왕복표를 끊는게 좋습니다.

표를 끊으셨다면 한층 올라가면 터미널 승강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그런데 빌라 아드리아나로 직접 가는 버스는 자주 없고 하다보니 티볼리 가는 버스에서 내리셔서 20분 가량 걸어서 빌라 아드리아나에 가는게 보통입니다. 버스 터미널에서 운이 좋게 빌라 아드리아나를 가는 버스를 만나시면 타시고요. 아니면 40분 가량 버스를 타고 가시다가 내리시면 됩니다. 

 







버스타셔서 기계에 티켓을 체크하시면서 빌라 아드리아나라고 이야기 하시면 버스 기사분이 내릴때 알려 주십니다. 

내리시면 위에 사진에 보이는 피자가게 앞입니다. 진행 방향으로 살펴보시면 표지판이 나오고 이 표지판을 따라 1.2KM 정도 걸으시면 됩니다.



 

주택가의 길을 계속 걸어주시면 되고요. 

중간중간에 표지판이 보이기도 합니다.

 

언제 로마 근교를 걸어보겠습니까? 이날 날잡고 걷는다고 생각하세요.

저희는 1월이다보니 땀도 안나고 걸을만 했지만 여름에 오시는 분들은 이점 생각하고 오시길 바랄게요.

 

저희가 걸었던 길입니다. 참고하세요.

https://goo.gl/maps/BoDoSDG2KVkzQqbN7

 

 

빌라 아드리아나에 거의 도착할때가 되가면 이런 멋진 길이 보입니다.

빌라 아드리아나와는 관계가 없는 B&B Tivoli Casale Colleoni 라는 호텔 입구입니다. 

 



 

 

 

이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했는데요. 이곳이 버스표를 파는 곳이기도 합니다. 빌라 아드리아나에 이어서 빌라 데스테를 구경하실 예정이라면 이곳에서 버스표를 미리 구입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표를 안사고 갔다가 나중에 나오면서 사지 그랬는데 표가 없어서 버스를 바로 앞에서 놓치고 거의 30분 가량 기다려서 다음 차를 탔습니다.

 

버스 시간표에다가 10-15분 정도 더한 시간에 버스가 도착을 하고요. 일요일에는 자주 버스가 없으니 특히 조심하세요. 

저희가 일요일에 갔거든요.. -_-

 









입구로 들어가면 바로 유적이 아니고 한참 언덕을 올라가야 합니다.

이 언덕을 오르면서 보게 되는 풍경이 너무 예뻐서 한참을 구경하고 앉아서 좀 쉬면서 여유를 느껴봅니다.



 

바닥에 도토리가 한 가득이고 그 크기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입니다.

스페인에서 도토리를 먹여 돼지를 키운다고 할때 어떻게 도토리로 키우나 했는데 도토리 크기를 보니 납득이 갑니다.

이거 먹으면 배부를것 같아요.

 



유적 입구에 유적을 소개하는 공간이 있는데 미니어쳐 사진만 찍고 나옵니다.





유적이 조금 높은 곳이라 아래쪽이 잘 보이네요.









담 벼락 옆으로 긴 호수 같은 곳이 있는데요.

예전의 이 호수 주변으로 회랑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무를 기둥 모양으로 만들었을까요?









여러건물들의 흔적이 많이 보이긴 하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니 참 안타깝습니다.

누군가 잘 설명해줄 사람이 있다면 더 좋은 경험이 되었을텐데요.

 









오래된 유적과 좋은 날씨 아름다운 자연만 느껴도 훌륭한 공간이었던것 같습니다.

물론 아이들에게는 대왕도토리가 많았던 곳 정도로 기억되는것 같지만요.











카노푸스라는 곳에 도착을 했습니다.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이집트의 운하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하는데요.

주변의 유물과 호수가 인상적으로 어울어지는 곳입니다. 



정말 사람이 없어서 가족 사진을 못찍다가 독일에서 오셨다는 노부부에게 부탁해서 가족 사진 한장 찍었습니다.

역시 유럽인들은 풍경보다는 사람 중심이에요.















카노푸스를 한바퀴 돌면서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우리만의 로마 유적을 즐겼습니다.

폼베이는 도시라는 느낌이라면 이곳은 로마의 별장 느낌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이곳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대욕장입니다.

오늘날 우리처럼 목욕탕에는 타일을 깔았는지 폼베이에서 자주 봤던 타일이 이곳 바닥에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찍다 보니 언덕위의 도시가 예뻐서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저기가 티볼리더군요. 역시 좋은 곳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이곳저곳 구석구석 둘러보다 보니 많이 구경한것 같지 않은데 벌써 2시간 정도 구경을 했네요.

티볼리로 이동해서 빌라 데스테를 봐야죠.  

 

 

버스 놓친김에 입장료 사진도 찍어 봤습니다.

 

 

30분을 기다리니 마을버스 크기의 버스가 저희를 티볼리로 데려다 줍니다.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네요.

혹시라도 빌라 데스테와 빌라 아드리아나를 구경하신다고 중간을 걸을걸 생각하신다면 빌라데스테 보시고 아드리아나로 걷는걸 추천드릴게요. 그나마 내리막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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