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스페인여행

꽃할배의 위력 세고비아를 청주처럼 만들어 버리다.

마분꽁 2016. 3. 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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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페인 여행기를 쓰고 있는 마분꽁입니다.

오늘은 스페인 여행에서 첫일정이었던 세고비아 여행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제가 살짝 로마제국에 대한 덕후끼가 있어서요. 스페인의 로마 유적지는 가능하면 가보자라고 생각했는데요.
그 첫 일정이 세고비아였습니다.

좀 연식이 되신 분들(죄송)은 세고비아 하면 기타가 떠오르실텐데요. 정말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제게 세고비아는 로마시대에 만든 수도교가 있는 곳입니다... ^^

재작년인가요? 꽃보다 할배 스페인 포르투칼 편이 방송되면서 스페인에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늘었다더니 그 실체를 확인시켜준곳이 세고비아였습니다.

세고비아에 가기위해서는 지하철 3호선을 이용해서 Moncloa역으로 가면 됩니다.
이역과 버스 터미널이 같이 있는데요. 개찰구를 나오는 방향에 따라 조금 헤깔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 역의 지하 1층에 해당하는 곳에 터미널이 3군데로 나뉘어져 있고 ALSA버스 매표소는 지하 2층에 있기 때문에 처음 찾는 사람은 헤맬 수 있겠더군요... (제가 헤맸다는 이야기입니다...)


지하철에서 나와서 버스 터미널 표시를 보고 올라오니 이런 모습이 보입니다. 왼편에 09라고 쓰여져 있는 곳이 세고비아행 버스가 출발 하는 곳인데요...  이곳에는 표파는 곳이 없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바로 출발하는 버스가 있는데 표 파는 곳을 찾다가 못타고 말았네요... 같은 층에 자판기가 있기는 했는데 정신이 없어서...  같은 회사인지 여부도 확인을 못했습니다.

사진 가운데에서 오른편에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려가시면 근처에 매표소가 있습니다. 
만약 지하철에서 내려 제가 나온쪽 말고 다른쪽 출구로 나오시면 아래 표시를 보고 찾아 가시면 됩니다.


위의 표시를 따라가시면 alsa 매표소와 한층 올라가면 세고비아행 버스 타는 곳입니다.
저희는 10시표를 자판기를 이용해서 예약했구요. 왕복으로 돌아오는 표를 오후 5시 정도로 예약 했습니다.
저희가 봤던 일정 참고하셔서 움직이시면 됩니다. 


버스는 이게 서울에서 청주가는 시외 버스인지 세고비아 가는 버스인지 모를 정도로 한국인들로 가득합니다... 정말 2/3는 되더군요... 꽃할배의 파워를 느껴봅니다.

버스를 타고 출발하니 얼마 되지 않아 들판이 펼쳐지네요.


한가하게 풀을 뜯고 있는 소들이 엄청 많습니다.

여기서 소 방목하는것을 보고는 스페인이 소고기가 맛있겠구나라고 생각하고는... 이날 저녁 스테이크를 시도해서 성공한 후
거의 1일 1소를 했던것 같습니다...
풀먹은 소고기 사랑합니다...


지도의 가운데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치우친 곳이 수도교구요... 왼쪽 동그라미가 제가 관광을 시작한 맨발의 카르멜회의 십자가의 성 요한의 수도원 (Padres Carmelitas) 입니다...
천주교의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분의 유해가 보관되어 있는 곳이더라구요...
관람한 이후에 나중에야 이 사실을 알았네요...



주요 관광지 정보가 나와 있습니다.

저희는 십자가의 성요한 수도원까지 택시로 이동해서 걸어오기로 일정을 잡았구요.
택시기사에게는 지도를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가자고 했습니다.


성당의 입구 입니다. 계단을 돌아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성당은 그리 크지 않은 규모에 깔금한 모습이었습니다.



십자가의 성요한의 유해가 보관 되어 있는 곳이라네요..



이 함에 유해가 보관 되어 있던것을 더 화려한 현재 위치에 보관하는걸로 바꾼것 같습니다.
성당 구석에 보면 원래 있던 위치가 표시 되어 있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도 왔다 가셨나봐요..



원래 천주교인도 아닌 제가 이곳을 일부러 들린건 이곳에서 보이는 알카자르가 멋있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듣고 왔던건데요.
도착 시간이 딱 역광인지라... 멋있는 사진은 하하....
그래도 의미 있는 곳을 들렀기에 만족하는걸로..


수도원 바로 근처에 걸어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베라크루즈 성당(Iglesia de la Vera Cruz)입니다.
템플기사단이 만든 성당으로 여기도 꽤 유명한 곳인데 입장료가 있다고 하니 와이프는 앞으로 성당 많이 본다면 패스를 외칩니다... 감사합니다... 하하


이 베라크루즈 성당 앞이 주요 뷰 포인트인데요. 여기서도 이 정도 사진 밖에는 못건졌네요...
이제는 알카자르를 찾아 걷기 시작합니다.


알카자르로 올라가는 숲속길은 좀 가팔라 보여서 차들이 다니는 길을 따라 걷다 보니 IE 대학이라는 곳까지 와 버렸네요..
다시 방향을 바꿔서 계속 걷습니다.
스페인의 한적한 지방 도시를 와이프와 트래킹하듯이 걸으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이런게 행복인 모양입니다.

집에 두고온 아이들 생각도 좀 나구요... 
같이 왔으면 이런 시간을 못 가졌겠지 생각도 해 봅니다....

가다 보니 작은 성문이 보입니다. 
혹시나 해서 봤더니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성벽 위에서 본 풍경입니다.
바로 아래로 보이는 건물이 대학 건물이네요..


성벽 왼쪽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성벽의 모습이 보이네요.
세고비아의 성벽은 중세의 성벽으로는 잘 보존된 몇도시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세고비아 전체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성벽 전체를 올라갈 수 있는 것은 아니구요. 몇몇 곳에서 이렇게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성벽을 내려와 알카자르 표지판을 보면서 올라갑니다. 
보통 관광객들이 오지 않는 골목들을 구경하는 시간이 지금와서는 더 기억에 남네요.


드디어 알카자르에 도착했습니다.
마침 보수 공사 중이네요...   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의 모델이라는데 이래저래 제대로 보지는 못했네요.
뭐... 다음에 한번 더 오죠 뭐...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 보니 한국말 오디오 가이드가 있네요.
오디오 가이드를 빌리고 들어와서 보니 안쪽에는 보수 공사막이 없어서 아... 이런 모습이구나 했습니다.


아이들이 성안 광장 같은 곳에 있는 분수에서 놀고 있길래 사진 찍으려고 하니 휙 다른데로 가버립니다....
이건 분수 사진도 애들 사진도 아니여....


성안의 방 하나하나마다 다른 역사가 숨어 있네요. 제일 처음 방인 기사의 방입니다.
전쟁에서 이런걸 어떻게 쓰나 했더니... 시합용이랍니다... 
이방이 만들어진 역사부터... 오디오 가이드 아깝지 않습니다...


스페인 국왕이 앉았다는 의자나 자리도 보이구요...



공주 침대도 보입니다.



창문이 아름 다운 곳이 많았는데요.
이 창문 넘어의 경치도 아름답습니다...


요런 풍경이거든요... 
저희가 들렀던 산타크루즈 성당과 십자가의 성요한 수도원도 보이네요. 


요렇게 이 성과 관련된 역사를 스테인드 글라스로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전쟁과 관련된 유물은 생각외로 소소하게 전시 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많은건 아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특이한 나무 조경도 보여서 찍어 봅니다.



알카자르는 근대로 넘어오면서 스페인 포병 학교로 사용되는데요.
그와 관련된 전시도 제법 많지만 오디오 가이드도.. 영어 안내도 부실해서 그냥 슬쩍 보고 나옵니다.
사실 배도 고팠구요...


알카자르에서 바라본 세고비아 대성당이 보이네요...
저기까지 가기 위해서는 먼저 식당에 가야죠...
다행히 가는길에 메뉴 델디아가 되는 식당이 운영되네요. 이곳에서 간단하게 1일 1소를 하고 대성당으로 갑니다.


사실 저는 그 성당이 그 성당이겠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요...
이곳을 보니 아니네요...


고딕 양식의 성당이 어떤 것인지 교과서에서만 보던걸 눈으로 확인하게 되더군요.
역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말이 필요 없죠...
한번 보세요.









공간이 주는 위압감이 현대를 사는 저에게도 느껴지는데 이곳을 만들었던 당시의 평범한 사람에게는 얼마나 큰 위압감이 느껴졌을지 상상이 안되네요... 한없이 작아지는 느낌 아니었을까요?



밖에서 바라본 모습도 특이합니다.
전기 때문인지 공사 차량이 서 있어서... 그림을 망친건지... 아니면 독특한건지..


이제 수도교를 보기 위해서 갑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길어져서 원래 돌아가는 표로 예매한 5시가 좀 급하게 느껴집니다.
이곳도 구경할 수 있으면 했지만... 그냥...


길거리에 보이는 재미있는 가게도 그냥 밖에서만 구경하고 걸음을 빨리합니다.



아... 드디어 수도교가 보이네요...



수도교입니다..
2000년이 다 되어가는 유적이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다니요...
부럽습니다....


일단 사진 한장 찍어 봅니다....
어쩔수 없는 관광객입니다.


아쉽게도 위쪽에 올라갈 수 있는 시간은 없네요.



아쉬운 마음에 이쪽 저쪽 사진을 찍고 가서 살짝 손도 대보고요.... 
터미널로 돌아와 5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정확하게 1시간만에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즉흥적으로 프라도 미술관을 가기로 합니다. 마침 무료 입장 시간이었거든요.
무료 입장으로 건물 구조라도 알아보자 하고 갔는데... 폐장할때까지 정신 없이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보니 야경이 훌륭하네요...



길을 건너면 웨스틴 팰리스 호텔... 여기서 왼쪽으로 조금만 걸어가서 첫 골목이 저희 숙소입니다.



찻길 가운데로 나 있는 산책로도 분위기 있네요...
이제 스페인 여행 제대로 된 의미의 하루가 지나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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