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수시, 정시 정답은 무엇??

마분꽁 2019. 11. 1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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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수시? 뭐가 정답이냐고요??

당연히 둘다 정답이 아니죠.

세상에 정답이 있는 문제는 수학에서나 나오는것 아닌가요? 대학 입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이 방법이 가장 옳은 것이다라고 주장할 수는 있어도 정답이라고 할 수 는 없죠.

지금 현재 입시를 보면 크게 두가지 정시와 수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걸 다시 나눠 보면 정시와 학생부 종합 전형, 교과 우수자 전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정시는 수능 점수에 내신을 더해서 합격자를 선발하고요.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은 내신에 각종 수상 교내 활동등을 중심으로, 수시 교과 전형은 내신 위주로 뽑습니다. 수시에는 면접이나 구술, 수능 최저 등급 등을 넣기도 합니다.

얼마전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정시 비율을 늘리라고 하고 교육부 장관이 수시 유지에서 하루 아침에 정시 확대로 방향을 바꾸면서 말이 많아졌는데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 봅니다.

https://news.v.daum.net/v/20191111172046261 

지금 문제는 수시의 비중이 높고 정시가 비중이 적은데 수시는 학교내에서 소위 될만한 학생들에게 스펙을 몰아주고 있고, 그 적은 비중의 정시는 소위 강남 8학군 특목고 등과 같은 학생들이 독식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지금 강남을 제외한 일반고3 교실은 수능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공부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수시로 진학이 결정된 아이들은 그나마 낫지만 이미 대학을 인생을 포기한것과 같아 보이는 분위기의 아이들도 많습니다.

고등학교 1,2학년때 내신이나 스펙이 없어서 수시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고 또 정시에서는 3년 내내 수능을 준비한 강남 8학군, 특목고, 자사고애들과는 경쟁이 안된다는 것을 학생들 스스로 너무 잘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수시 전형은 고등학교 3학년 내내 한번이라도 실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고요.

정시는 고등학교 3학년 내내 어떻게 했더라도 수능에서만 대박 나면 해결 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정시는 수능과 내신을 더해서 합격자를 결정하고 있으니 얼핏보기에는 수능도 잘하고 내신도 좋아야할것 같지만 현재 많은 대학에선는 공개된 반영 비율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내신은 사실상 들러리에 불과하게 무력화 시켜버렸습니다.

예를 들어 정시에서 수능 50% 500점 내신 50% 500점이면 두가지 모두 잘해야 할것 같아 보이지만 실제 내신 500점은 1등급 500점 2등급 499.5점 3등급 499점 4등급 498점 등과 같이 사실상 일정 등급 이상 학생에게는 같은 점수를 부여하는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현재 강남을 제외한 다른 지역 일반고들은 그나마 손쉬운 수시를 통해서 서울대 연고대 상위 10개 대학 진학을 얼마나 했나를 가지고 경쟁하고 있을 뿐 한두번의 내신 시험에서 실패하고 공부에서 손을 놓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현재와 같은 정시 방식을 유지하면서 비율만 높이는 것은 소위 강남 지역 학생들에게 유리한 구조가 되고 맙니다.

제가 제안하고 싶은 바는 이렇습니다.

1. 수시를 유지하되 내신위주의 선발 방식인 교과 전형의 비율을 늘리면서 전체 정원의 40% 가량을 뽑았으면 합니다.

단 내신과 함께 수능도 반영해서 내신을 중심으로 한 학교내 경쟁과 수능아라는 전국 단위 경쟁이 적절히 작용하게 하는 겁니다.

그래야 대학에서도 성실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능력을 갖춘 학생을 선발 할 수 있겠죠.

2. 정시는 40% 가량 뽑으면서 내신 반영을 현실화 해야 합니다. 생색내기식의 내신 반영이 아니라 실제 내신의 차이를 전형에 반영한다면 소위 강남으로 상징되는 학교의 메리트가 많이 줄것으로 생각 됩니다. 동시에 내신에서 조금 어렵더라도 다시 한번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있다는 희망을 학생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입시 위주 수업, 강의식 수업 때문에 포기하는게 아니라 진학에 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는 겁니다.

3. 마지막 20%는 학종으로 뽑되 내신과 수능을 고려하지 않고 학생부 비교과, 면접, 구술 등을 통해 정말 전공에 대한 관심과 능력이 특별한 학생들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국영수를 조금 못하더라도 전공에 대한 열정이 많은 학생을 뽑을 수 있겠죠.

제가 제안하는 이 방법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현재 비 강남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노력할 수 있게 하려면 최소한의 숨통은 열어줘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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