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 영화를 봤습니다.
다른 누군가 처럼 영화관에 갔더니 군함도가 있고 군함도도 있고 군함도 역시 있어서
본것은 아니구요.
다른 사람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 하기 전에 봐야겠다는 맘으로 봤는데요.
제가 이런 저런 이야기하려고 하게 되네요.
군함도는 최근까지 많은 사람들이 모르던 이야기였는데요.
무한도전에서 소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된 사건입니다.
일제가 전쟁에 미쳐 날뛰던 시절 조선인들을 강제로 징용해서 위험한 탄광 막장에 밀어 넣은 건데요.
말도 안되는 열악한 장비와 위험하고 힘든 작업 여건 그리고 제대로된 대우도 받지 못한 일입니다.
사실 군함도를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요. 이런 일은 군함도에서만 벌어진것은 아닙니다.
그 무렵 일제의 강제 징용은 북쪽으로는 알류산 열도부터 남쪽으로는 파푸아 뉴기니까지 안간 곳이 없습니다.
특히 전쟁이 치열했던 곳으로 징용을 가신 분들은 고생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일본의 전쟁에 휘말리면서 엄청난 희생을 치루기도 했죠.
제가 알고 있는 사례 중에 파푸아 뉴기니는 징용 간 분들이 4천명이 넘는데
살아 돌아오신 분들이 3백여명 밖에 안된다니 엄청난 피해였습니다.
군함도 영화에 제가 기대 했던 것들은 비록 상업 영화라는 한계는 있지만 명백한 팩트를 바탕으로 영화를 통해
일본군 성노예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다 알려진것은 아닙니다.) 징용과 관련된
문제가 알려지기를 바랬는데요.
영화 전반부에서 이런 모습이 보여지다가 영화가 중반 이후로 가면서 본래의 문제 의식은 사라지고 군함도에서는 없었던
학살과 관련된 이야기 혹은 영웅적인 탈출 이야기로 흐르면서 판타지 영화 같은 느낌까지 들게 되더군요.
잘 만들어진 한편의 영화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기에 그리고
이 영화에 들어간 수 많은 노력을 느껴졌기에 아쉽더군요.
영화 군함도는 당시 있을 수도 있었던 일에 감독의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인데요.
주제가 민감한 만큼 원래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상상력을 더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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