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야기

태국의 푸미폰 국왕 서거

마분꽁 2016. 10. 1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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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61013210947991




1997년 태국을 처음 방문 하기 전에 들었었던 주의 사항 중 하나가 왕에 대한 무례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왕이 없는 공화국에서 태어나 평생을 자란 나로서는 왕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왕이 된 사람에게 왜 그런 존경을 표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2016년 10월 13일 푸미폰 국왕께서 서거하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다음해인 1946년부터 국왕에 자리에 있으셨다니 정말 태국 현대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분이다. 태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주변 국가의 공산화와 독재에 맞서 태국민의 편에서 행동하셨던 분이라는건 그 동안의 태국 여행을 통해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태국 곳곳에 남아 있는 그의 흔적과 그에 대한 진심어린 존경은 비판론자들이 이야기 하는 교육과 언론 통제에 따른 세뇌로만은 설명할 수 없는것 같다. 


주변 국가들에 비해서 안정적인 국가 운영과 경제 성장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그의 업적이다.


최근들어 빈번하게 일어났던 탁신총리세력과 반 탁신세력의 대립도 국왕이 건강을 잃으면서 두 세력의 타협을 중재하지 못했기 때문이란 평가도 있을 정도니..


21세기가 시작된지 한참 지난 지금 2차 세계대전 직후 즉위한 국왕의 업적에 대해 이야기 하는게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는 접어두고 그를 잃은것에 슬퍼하는 보통 평범한 태국인들과 함께 고인을 추모하려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늘에서도 태국인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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