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 부에서는 현재 교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교실 붕괴'의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교실 붕괴'의 상황은 어제 오늘의 문제도 아니고 초중고등학교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는 문제 입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가정에서 기본 인성 교육을 못받았거나 학원의 과도한 선행학습으로 흥미를 잃은 아이들이...
중학교에서는 목표 의식 없는 혹은 특목고 등을 준비하면서 교육 과정을 넘어서는 학습으로 학교 수업을 등한시하는 학생들...
고등학교에서는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인문계에 오게된 학생들과 수능 시험에서 소외된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들...
이런 '교실 붕괴'의 상황을 해결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무엇을 바꿔야 하는 걸까요?
가장 크게 보면 경쟁을 강요하는 또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현재의 우리 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게 될텐데요.
너무나 당연하면서 막연한 결론인지라 이건 논의에서 잠깐 유보하기로 하고요.
우선 각 단계별로 하나하나씩 해결책을 생각해보려 합니다.
우선 수능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또 대학 입시 이야기냐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된 입시 제도가 마련되지 못한다면 고등학교 교육을 살리지 못합니다.
우선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은 어떤 형태로든 수능시험에서 반영이 되어야 합니다.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으로 수능에서 선택 과목을 두었기 때문에 학생들은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과목 수업에 참여할 필요를 못느끼는것이 현실입니다. 차라리 과목의 성취 수준을 대폭 낮추어 학습부담을 덜어주면서 예전 학력고사 시절이나 수능 초창기 처럼 고등학교 교육 과정에서 배우는 모든 과목이 수능 시험에 출제가 되어야 고등학교 수업이 어느 정도 정상화 될 가능성이 생길것 입니다.
원래 선택 과목 제도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학교 교육에서 선택 받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서 실시한 교육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각 학교의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 선생님들이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전공 과목과 교사의 수급을 고려해서 일정한 선택 옵션을 제공하거나 선택하는 시늉만 내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학생들은 본인의 수능 응시과목과는 상관 없는 수업을 듣게 됩니다.
과연 그 시간에 그 과목을 학생들에게 억지로 공부를 시킬 수 있을까요?
예전 내신을 생각하셔서 많은 분들이 내신이 대학 입시에 영향을 끼치니 내신을 위해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다시 한번 다루겠습니다만 절망적이게도 각 대학에서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해 내신 성적은 수능 문제 1-2개만 더 맞춰도 다 만회할 수 있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실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시행된 사회탐구 과학탐구의 선택 과목화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는 사탐 과탐 과목에서 학습 부담을 줄어드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국영수 과목의 비중이 더 높아져 국영수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더욱 유리한 방식이 될 뿐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국영수에 더 몰입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오히려 더 늘어 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고등학교 교육 과정의 모든 과목의 비중을 맞춘 입시 제도가 나와야만 고등학교 수업이 정상화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러한 시도들 예를 들면 쉬운 수능 출제와 같은 경우 대학 측의 학생 선발에 필요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없다는 논리로 대학별 본고사나 논술과 같은 형식으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선발을 주장해 왔지만, 이제는 입학 사정관제나 수시 전형의 다양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 할 수 있는 노하우가 대학에 쌓였을테니 수학 능력 시험의 여러 과목의 점수와 생활기록부의 기록과 면접 등을 통해 충분히 대학이 우수한 인재를 선발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만약 조금 부족한 학생이 선발되었다 하더라도 대학의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통해 인재를 키워내야할 생각을 해야지 다 만들어진 우수한 학생을 선발만 하려는 생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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