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숙박기

O Bangkok (오방콕) 게스트 하우스

마분꽁 2017. 12.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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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방콕 여행에서 첫날과 그 다음날 숙박했던 게스트 하우스인 오방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사실 우리 또래의 많은 분들이 호텔을 주로 이용하시고는 하는데요. 
아무래도 여행이 길어지거나 아니면 세계 여러 나라 여행자와 어울리고 싶으시다면 카오산의 저렴한 숙소도 있다는걸 알려 드리고 싶었습니다.

 

 

외관은 이렇습니다.

카오산에서 가장 안쪽으로 들어간 람부뜨리 로드에는 한국인들의 여행 편의를 위한 업체들이 많습니다.
오방콕옆에도 바로 홍익인간이라는 카오산의 한인 업소의 터줏대감도 자리를 잡고 있죠.

그런 업체들은 원래는 여기서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카오산의 임대료 상승으로 람부뜨리 로드에 모이게 되었죠...

 

 

계단을 오르자마자 바로 제 방이 보입니다.
예전에도 이 게스트하우스에 몇번 묵었었는데요. 따로 예약 없이 방문하면 항상 젤 꼭대기 방 밖에 없길래 이번에는 여행하기 앞서 숙소 근처에 있는 홍익 여행사에 예약을 부탁 드려서 가장 조용할것 같은 에어컨 트윈 백뷰 룸으로 받았습니다.
99년부터 이용하기 시작했으니 홍익 여행사와의 인연이 이제 15년이 되었네요....

숙박시 키 보증금 300밧이 필요하구요.
에어컨 리모컨을 받았다가 반납해야 합니다.

 

 

방번호는 A7 방번호를 항상 잘 못 외우는 저도 쉽게 외울 수 있는 번호였어요..

 

 

방 배치표인데요... 
앞쪽을 보게 되어 있는 방들은 아무래도 앞쪽에서 거리에서 밤늦게까지 지내시는 분들이 있으니 늦게까지 시끄럽구요. 새벽에는 왓 차나송깜에서 키우는 닭들이 울어대서 편하지 않을것 같아 뒷쪽으로...

 

 

아무래도 분실에 대해서는 조심을 해야할것 같습니다.
예전 가난한 배낭여행 시절에야 돈도 없고 귀중품도 없었지만 지금은 비싼건 아니어도 면세품도 있고 아이패드며 이런것들 걱정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방밖에서 추가로 자물쇠를 채울 수 있으니 개인용 자물쇠를 가져 가시면 조금 안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윈룸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전세계를 거쳐온 배낭여행객들이 묵었다 가는 곳인지라 빈대같은게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들어가자 마자 확인해보니 깨끗하네요. 타월도 깨끗하구요. 

뭐 빈대 같은건 관리가 조금만 부실한 호텔에서도 종종 문제가 된다니 되도록 볕이 잘 드는 방이 좋다고 하네요.

 

 

거의 유일한 가구입니다.
가방을 올려 놓는 공간인지 앉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가방을... 저 뒤로 개미들이 지나가는 길이 있는지 작은 개미들이 왔다 갔다 하는데요... 뭐... 그녀석들이 사는 곳에 제가 신세지는 셈이니 그러려니 했다죠..

 

 

에어컨 있는 방입니다...
엘지 에어컨이 성능 좋게 돌아갑니다...
하지만 소리가... 좀 컸어요.

 

 

요즘처럼 밤이 되면 좀 선선해지는 시기에는 창문을 열거나 선풍기를 틀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예전에 이맘때 치앙마이 상그릴라에서 묵을때는 창문을 살짝 열고 자는걸로 충분히 쾌적하게 쉴 수 있었거든요..

방콕은 그보다는 아래다 보니 그건 좀 어렵지 싶네요.

 

 

물을 두병 준비해 뒀고요. 일회용 컵도 2개 준비해 주넨요. 

그런데 물과 타월은 다음날 따로 요청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타월을 가져 내려가셔서 새걸로 바꿔 오심 됩니다.

 

 

화장실도 나름 깔끔했습니다.
다만 게스트하우스다 보니 뭔가 가장 싼 제품으로 마련해 놓은 듯한 느낌?

 

 

문제의 샤워기인데요.
보통 저기 샤워기에 달린 순간 온수기가 작동해서 뜨거운 물이 나오거나 아니면 하루 종일 달궈진 수도물이 뜨끈하게 나오는게 보통인데 겨울이다 보니 수도물이 달궈지지도 않고 온수기도 고장인지 물이 전혀 덥혀지지가 않네요.

첫날은 냉수로 샤워를 하고 다음날은 그냥 건너 뛰었어요.. ^^ 

가격은 1박에 2만원 조금 넘는 돈이었구요...

총평을 하자면... 20대때라면 사치스러울 정도로 좋은 방이지만 이미 40대 중반의 나이에 호텔을 알아버린지라 조금 불편했습니다. 

카오산에 묵고 싶지만 어느 정도 관리 되는 곳에 묵고 싶으시면 추천하고요.... 이것보다 조금 위 가격으로 관리되는 곳도 있으니 그쪽으로 가셔도 되구요. 

흔히 보기 힘든 카오산의 숙소 후기입니다....
예전의 추억들 떠오르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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