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태국여행

치앙마이 도이인타논 투어 (Doi Inthanon Ban Luang Chiang Mai)

마분꽁 2016. 11. 14.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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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둘째날은 주요 일정으로 오전부터 오후까지는 도이 인타논 투어 그리고 저녁때는 치앙마이 선데이 마켓이었습니다.
출발 하루전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가까운 아무 여행사나 들어가서 바로 예약을 했습니다.
가격은 1인당 1,100밧으로 점심 포함된 가격입니다.



보시는것 처럼 태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미니밴으로 다녔구요.
호텔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약속한 시간이 되서 가이드가 미니밴으로 데리러 왔더군요.
우리 가족 3명에 이어 중국인 대가족을 픽업하고 모녀간에 여행온 중국인을 또 픽업...  결국 우리 미니밴은 중국인들 다수에 한국인 3명 태국인 2명(가이드, 기사) 구성이 되더라구요.

이번에 치앙마이에서 느낀거지만 예전에 비해 정말 중국인들이 많이 늘었네요. 골프 치러오신 한국인들도 많이 늘었지만 중국인들은 뭐... 중국쪽에서 직항으로 들어오는 비행기가 여러편 생긴 탓인가봐요.. 푸켓도 그렇더니..



1시간 가량 달려 첫번째 폭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과 간단한 음식을 파는 식당에 정원이 잘가꾸어져있어서 휴식하기 좋아 보여요..



우기가 아닌데로 꽤 수량이 풍부한게 산이 깊긴 깊은 모양이네요...
어머님께서 기분이 좋으신지 이곳에서 다양한 포즈로 사진 찍으셨지만 이제 칠순이 넘으신 어머님을 위해 다양한 포즈는 그냥 생략 할께요.



첫번째 폭포를 출발해 도착한 곳은 고산족인 카렌족 마을입니다.
뭐 치앙마이 트래킹에서 만나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우리와 비슷해 우리네 시골같은 풍경이더라구요.



이쯤에서 멋진 수닭한마리 나와주셔야 시골 느낌이나죠...



설렁설렁 동네 구경을 합니다.
화이트 카렌족인가 그렇다는데 교회가 자리잡고 있어서 독특했어요.
사실 태국에서 교회는 흔히 볼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동네 나무에 이름 모를 과일들이 주렁주렁...
평소 꽃 나무 등에 관심 많은 부모님과 다니니 이런것도 사진찍고 관심이 가고 그러네요..



한참을 더 걸어가니 예전 시골서 보던 계단식 논들이 보여요... 
날씨도 선선한게 이곳이 태국인지 고향인지 아버지도 혼돈이 온다고 하시네요. 정말 예전에 갔었던 아버지 고향과 비슷해요..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우리 앞에 중국인 모녀가 한도 끝도 없이 가더라구요
이미 마을에서 한참 벗어났는데요. 우리는 이쯤에서 차로 돌아가자 하는데 또 이런걸 보면 못참으시는 어머님 말도 안통하면서 데리고 오신다고 그 사람들 쫓아가서 데리고 오네요... ^^



카렌족 마을을 떠나 도착한곳은 두번째 폭포인데요.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폭포라 아쉬웠습니다. 멀리서 봐도 제법 규모가 크더라구요. 겨울에 이정도면 우기때는 볼만 하겠어요.



좀 어색해하시지만 같이 왔으니 사진도 찍으시고... ^^



폭포의 전경 사진도 찍어봐요.
온도도 선선한데 폭포 보고 있으니 좀 화장실 생각이 나더라구요.ㅋ

이번에는 미니밴을 타고 현지 고산족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초등학교 1-2학년 쯤 되어 보이는 아이가 돈 가방을 매고서 관광객들과 흥정을 하고 있더군요.
그 옆에 5-6살 정도 되어 보이는 동생도 졸린 눈으로 물건을 팔아요.
옆에 있는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엄마가 더 어린 동생 돌보는 동안 아이들이 가게를 보나봐요..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니 맘이 짠해지네요. 그래서 뭐 살만한게 있나 봐도 살게 없어서 그냥 온게 두고두고 맘에 걸리더라구요.



딸기를 파는데 우리나라 같으면 못팔것 같아 보이는걸 파네요.
태국 딸기 엄청 시고 달지도 않은걸 알기에 그냥 패스합니다.



애들이 파는건데 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가이드는 이곳에서 채소를 사더니 자기 자리에 가져다 놓더라구요.

시장 구경을 마친 후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현지식으로 마련된 식사를 같이 버스탄 사람들과 나눠 먹고 나와서
간단하게 태국 아이스 커피 한잔을 먹고 있는데 보니 어린이들이 꽃을 팔고 있어요.



나중에야 알았지만 우리가 가게될 마지막 코스인 왕과 왕비탑에 헌화할 용도로 사는 꽃이더라구요.
일요일이라 도우러 온건지 애들을 학교에 안보내는건지 맘이 아파요.
저렇게 순박한 어린이들이 생계전선에 뛰어들었다니....

어른들이 밉네요.



이번에는 태국에서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는데요.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날 산악 자전거로 가장 높은 곳을 올라가는 행사를 하는지 가는 내내 자전거가 많더니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이 많아져서 결국은 중도에 포기하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네요.
마침 안개인지 구름인지도 가득해서 어차피 가도 아무것도 못봤을것 같아서 다들 순순히 다음 일정으로 가는데 동의하네요.

간혹 다름 팀과 조인했을때 억지로 주장을 펴는 사람 만나면 괴로울때가 있는데 중국인들이라 시끄러운건 어쩔 수 없었지만 괜찮은 사람들이었던 같아요... 



아쉬운 맘에 앱으로 확인해보니 정상이 2565미터라니 한 100미터 아래쯤에서 돌아가게 되는 셈... 
어쨌거나 동남아에서 가장 높다는 산... 평생 가장 높은 곳에 올라왔다는 기록을 갱신한것으로 만족하고 현재 태국왕 부부가 세상을 떠나면 묘로 사용할 예정인 탑으로 이동했습니다.



마치 공원처럼 해 놔서 사연을 모르면 그냥 공원 정도로 생각할것 같더군요.
겨울철에 해발 2000미터 이상인 곳을 올라오니 태국이라 믿기 힘들 정도의 온도가 되네요.



현지인들이 사온 꽃으로 공양을 하고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가까운 곳에 제단을 만들고 공양하는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태국인들이 여전히 익숙치 않네요.



현지인들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료 셔틀을 이용해서 왔다갔다 합니다.
우리는 미니밴으로 내려주고 밴은 주차장으로 가네요.



온도가 무려 10.4도. 
우리나라 늦가을 초봄 날씨에 해당 되네요. 겨울이 아닌 시즌에 왔다면 시원해서 좋았을것 같은데 저희는 옷이 여름옷  수준으로 입고 간지라 꽤나 벌벌 떨면서 다녔어요.



계단을 걸어 갈 수도 있고 에스컬레이터로 갈 수도 있는데요.
공사중이면 어쩔 수 없죠..  자 올라 갑니다.



탑 주변은 꽃으로 꾸민 정원 그 자체입니다.
다만 바람이 심해서 그런지 머물기엔 좀 별로더라구요.



하트 모양으로 꾸며 놓은 곳에서 다정하게 사진도 찍으시구요... 



현지 젊은이에게 탑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라 했더니 70년대 사진처럼 만들어 놨네요.. 하.... 이거 어쩔..

이곳을 마지막으로 다시 1시간 가량 미니버스를 타고 오는데 미니버스가 서더니 가이드가 빠이빠이 하면서 아까 시장서 산 채소를 가지고 퇴근 해버리네요... -_-+ 어쨌건 탔던 역순으로 숙소까지 데려다 주는 것으로 투어는 끝났습니다.
마침 숙소 애프터눈티 시간이 이라 잠깐 집어 먹고는 쉬다가 선데이 마켓을 보러 갑니다.

선데이 마켓은 갈때마다 규모가 커지고 사람도 많아지네요. 이번에는 걷기 힘들 정도더라구요.
어쨌건 구경은 잘하고 왔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여러날 있으시면서 뭐해야하나 하시는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적당히 걷고 적당히 사진찍고 자연 구경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단 우리나라 산처럼 걸어서 정상 정복하실 생각하면 안된다고 하네요. 갔다오신분 말이 내려서 몇발자국 안걸어 정상이랍니다.
활발한 활동 기대하시는 분도 안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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