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여행에 바쁜 일상에 후기를 미루고 있던 마분꽁입니다.
하루에 한가지씩은 후기를 써보고자 다시 힘을 내 봅니다.
보통 가이드 북에서는 지하철을 타고 신뎬역에 가서 849번 버스를 타라고 알려줍니다.
그런데 제가 묶었던 숙소인 홀리데이인 이스트 타이페이에서 666번 버스를 타면 849번 버스를 탈 수 있는 지안메이역까지 올 수 있어서 보통 다른 분들이 타는 곳 보다 훨씬 전에서 탈 수 있었습니다.
타이페이 기차역에서부터 타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은데 아무래도 교통 상황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려서 지하철로 신뎬 역 한 정거장 전인 신뎬공수역 정도에 내리셔서 버스를 타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래 사진이 설명해 줍니다.
신뎬역까지는 텅텅비어서 왔던 버스의 상황이고 아래는 신뎬역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타고 난 다음의 사진 입니다.
이곳에서 우라이 온천 종점까지는 1시간 가량이 걸립니다.
도중에 내리시는 분이 거의 없고 있다 해도 주변 할머님들이 많으셔서 젊은 사람이 앉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우라이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버스 진행 방향으로 조금 걸어 가다 보면 시장이 시작되고 각종 먹을것들을 파는 상점과 숙박 시설 온천등이 나옵니다.
아직 아침을 먹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눈으로 구경만 하고 지나갑니다.
사이에 취두부 냄새도 살짝 나는것 같습니다.
이곳의 명물이라고 하던데요. 새끼돼지 통구이의 모습도 보입니다...
벌거벗은 모습을 보니 먹고 싶은 생각은....
시장이 끝나갈 무렵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면서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 다리를 건너기 전에 돼지고기 꼬치를 파는 곳이 있습니다. 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다를 수 있지만 제 입맛에는 괜찮았습니다.
대만인들은 그 옆에 마련된 생마늘과 함께 먹던데 그렇게 먹어보니 돼지고기의 느끼함이 어느 정도는 없어져서 좋더군요.
다리를 건너면 좌우로 길이 나 있고 언덕을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언덕을 오르면 우라이의 명물 꼬마기차를 탈 수 있는 정거장에 갈 수 있습니다.
일회 승차에 50원으로 기억합니다...
기차 타고 가는 장면 올려 봅니다. 올라갈때는 오토바이 엔진같은 소리를 내면서 올라갔구요. 내려올때는 자유낙하하듯이 그냥 쭉 내려오는 기분이었습니다.
다 올라가면 바로 우라이 폭포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일단 기념 촬영하구요.
저 폭포 위에 위치하고 있는 운산낙원이 좋다는 소문을 입수하고 올라가기로 합니다.
올라가려면 케이블 카를 타야하는데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왕복 220원... 스템프 찍을 수 있는 수첩 같은것도 주고... 20원 정도 식음료 바우처를 주네요.
케이블카는 20분에 한대꼴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람들 구경하면서 기다리다 안내양(?)이 탑승하면서 출발합니다.
올라가면서 계곡의 모습이 제대로 들어오고...
아래에서 보던 폭포가 발 아래로 보입니다...
폭포를 아래위로 다 본건 이게 처음이지 싶습니다.
저 멀리 우라이 마을의 모습이 보입니다.
걸어오려면 꽤나 힘들것 같습니다. 특히나 여름이라면... 그냥 100원에 꼬마 기차 타세요.
운산낙원을 소개하고 있는 지도 입니다.
오른쪽 맨 아래가 케이블카 도착하는 곳이고 계단을 쭉 따라 올라오면 본격적으로 구경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케이블카 도착하는 곳이구요.
저기서 부터 꽤 걸어 올라야 합니다.
힘들어하는 와이프를 달래가면서 위로 위로 올라갑니다.
드디어 운산 낙원입니다.
이 연못에서 배도 타고 물고기도 키우고 하는데 이 물이 떨어지면 우라이 폭포가 됩니다..
호숫가를 산책하기에 좋더군요...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좋습니다.
계곡에서 계속 물이 연못으로 공급되고요...
한참 더울때같으면 발이라고 담그고 싶었을것 같은데 저희가 갔을 때는 땀도 안나던 시기니까요..
1월 중순 이었는데 벌써 꽃이 피고 있네요....
꽃을 잘 몰라서 이건 매화 같은건가요??
앵무새가 햇볕을 쬐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꽤 크더라구요... 흠..
이런곳에 잉어가 빠지면 안되죠...
크기가 어마어마해서... 살짝 무섭습니다.
조경을 해 놨는데 꽃이 다 폈으면 이뻤을지 모르겠는데 시멘트 블록이 에러입니다..
거위로 보이는 친구들도 있구요...
이녀석들 사람이 옆에가도 신경도 안쓰더군요..
사이사이에 아이들이 보면 좋아할 만한 시설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봤으면 한참 떼를 썼을것 같더라구요..
또 다른 호수 주변을 이렇게 꾸며도 놓구요....
요 근처에 활을 쏴보는 체험장도 있는데 고구려의 피를 이어받은 양궁의 나라에서 온 제가 그냥 지나칠 수 없죠...
해 봤는데 자꾸 오른쪽 위로 올라가고... 이것도 운동인지라 어느 정도 이상 쏘고 나니 힘도 들고 손가락도 아프더라구요...
내려오는 길에 만난 양치 식물 입니다.
도저히 현실 세계에 있지 않을것 같은 녀석인데요... 무슨 주라기 공원 같은데 있어야 어울릴 녀석...
그냥 나무 입니다... 우리가 맨날 보던 고사리 친척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내려오는 케이블카를 기다리면서 20원짜리 바우처 이용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는데요. 역시 대만 아이스크림은 잘 모르면 무조건 망고 맛입니다... ^^
내려오다가 온천이나 잠깐 하자 했는데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다른 현지인들처럼 강가로 내려가 발을 담가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니 옛날 개천에서 나던 냄새가 나고 물도 따뜻한 정도도 되지 않아서 발을 담글 마음이 안납니다.
호텔에 체크아웃하고 맡긴 짐을 찾아 호텔을 옮겨야 하니 그냥 가기로 합니다.
마침 점심시간이 지나가고 있었지만 우리는 짐을 찾아 호텔을 옮긴 후 천외천 훠궈부페를 가야하니 배고 파도 참기로 합니다.
다만 다리위에서 팔고 있는 현지인 대상 과일야채 노점에서 파인애플 한통을 사서 나눠 먹습니다.
우라이에서 나오는 버스는 내린곳에서 타면 되고 정류장에 마련된 의자가 버스 타는 줄이기도 합니다.
앉아 있다가 순서대로 일어나서 타는 방식입니다.. 이거 모르고 중간에 끼어들었던 젊은 커플이 할머니들에게 혼납니다.
외국인인 저도 눈치 봐서 앉아서 줄서 탔는데 역시 사람은 눈치가 있어야 합니다.
버스를 타고 신뎬역에 내리고 보니 바로 옆이 비탄입니다.
가이드 북에도 소개된 곳이라 한번 가 봅니다.
장난스런 키스라는 드라마에서 나왔던 곳이라는데 안봐서 모르겠습니다.
분위기는 우리나라 고수부지에 오리배 타는 옛날 중도 유원지 느낌??
다리에 올라 보니 위험해 보이지는 않고 동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다리더군요... 건너편에는 로컬 호텔들이 3-4군데가 있는데 나름 괜찮아 보여 다음 대만 방문시 머물러 볼까 고려중입니다.
주말만 아니면 조용하고 괜찮을것 같은데 문제는 주말을 끼고 간다는... ㅋ
이정도 느낌입니다.
정말 고수 부지 같은 느낌이죠?
한자로 벽담이라고 써 있네요...
새벽에 물안개 필때 멋있다는데 그건 이쪽에 숙박해야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 되시면 평일 우라이 추천하고 싶습니다. 다음날 갔던 주말의 신베이터우에 비하면 훨씬 자연과 가까운 느낌으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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