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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만 타이루거 협곡의 숨은 보석 바이양 트레일

마분꽁 2014. 2. 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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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쓰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끝나겠지 믿으면서 글쓰는 남자 사람 마분꽁입니다..


오늘은 어제 올렸던 타이루거 여행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코스인 바이양 트레일에 관한 내용을 후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양트레일에 관한 정보는 우리나라 인터넷에서는 몇개 없지만 그 몇개 안되는 정보에 그만 이번 대만 여행의 핵심은 타이루거였고... 타이루거 여행의 핵심은 바이양 트레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방문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어서 정말 온전히 타이루거를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버스의 종착점인 톈샹의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근처 화장실에서 볼일을 해결한 후 약 900미터 가량 길을 따라 오르막길을 따라 갑니다. 구글 스트리트뷰에서 보던것 보다는 제법 경사가 있지만 숨이 턱에 찰만큼의 경사는 아니었습니다.



정류장에서 걷기 시작 합니다...

인도따위 없습니다. 다니는 차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위험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색깔이 요상한 절벽 아래에 바이양 트레일로 통하는 터널의 입구가 있습니다... 

정말 돌 잘 떨어지게 생겼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절벽과 그 밑에 도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시설물이 보입니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터널 입구가 노출 되어 있었는데 공사를 해서 입구를 보호해 놨다고 합니다.



터널입구까지 가면서 보는 경치도 좋습니다.

이 경치를 우리 부부만 즐길 수 있다니 도시 생활에서 찌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 입니다.

그저께까지 아이들에게 시달리면서 도시 생활 했던게 꿈인것 같습니다.



올라온 길을 돌아보니 이쪽도 경치가 괜찮습니다.

하지만 나중에는 너무 보다 보니 감흥이 떨어지긴 합니다.



드디어 터널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터널 안에 흔한 전등 하나 없기에 저 앞의 출구의 빛을 바라보면서 걷거나 미리 손전등을 마련해서 가시는게 좋습니다.



터널을 지나서 바이양 트레일 시작점부터 동굴 폭포까지 1.7킬로미터라고 합니다. 

터널의 길이는 약 400미터 그럼 더해 보겠습니다. 정류장에서 터널 입구까지 900미터 터널이 400미터 폭포까지 1700미터이니 

3킬로 왕복 총 6킬로 미터를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기에 그렇게 힘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저 빛을 바라보면서 400미터를 걸어가면 드디어 제대로된 바이양 트레일이 시작 됩니다.



터널을 지나서 나오면 보게 되는 다리인데요. 여기쯤에서는 계곡이 그다지 깊다는 생각이 안듭니다.

다리를 건너기 전에 조금 돌아서 내려가면 계곡물에 손을 담글 수도 있습니다.



터널을 나와서 조금 걷다 보니 동굴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절벽과 동굴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절벽들을 보면서 안전모를 빌려 오지 않은걸 후회 했습니다. 가이드 북에 보면 톈상에서도 빌릴 수 있는것으로 되어 있는데 빌릴 수 있으면 빌려 오시는게 안전에 좋을것 같습니다. 

무서운 절벽이 많습니다.



요런 동굴도 있구요. 이런 동굴을 7개를 지나야 최종 목적지인 동굴 폭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어떤 동굴 안에는 이렇게 지하수가 흘러 나오면서 돌들이 소금으로 칠해 놓은것 처럼 만들어 놓기도 합니다.

이런거 잘 보시려면 성능좋은 손전등 사람마다 하나씩 들고 오시는게 좋습니다.



어느새 걷다 보니 계곡이 깊어 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감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골이 깊어 집니다.

안전 장치 같은건 전혀 없으니 나잡아봐라 같은거 잘못하시다가는... 큰일 납니다.

이런곳에서 팍팍 밀어주고 그러면 안됩니다.



저 밑으로 엄청난 계곡이 지나갑니다.

돌을 한번 던져 보니... 계속 계속 계속 떨어집니다....

살 떨립니다..



사진으로 담기에 한계가 있고 사진이 영 구리지만 감상해 보시죠..



그렇게 쉬엄쉬엄... 낙석이 있을것 같은곳에서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걷다 보니 이제 바이양 폭포가 가까워지나 봅니다.

갑자기 6번째 동굴 끝에서 굉음이 나면서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이 보입니다.



위에 사진만 봐서는 별거 아닌것 같아 보이시죠??

사진으로 보여드려야 하니 안타깝네요...



제가 위에 사진 찍은 곳을 건너편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좀 규모가 짐작이 가실것 같네요..

저 다리 위에 보이시는 분이 아래 저희 부부 사진을 찍어주신 분입니다.



이곳에도 출렁 다리가 있는데요. 건너가면 바이양 폭포가 한눈에 들어 옵니다.

바이양 폭포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폭포는 아닙니다.



저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여기도 높은 곳인데 여기보다 더 높은곳에도 저렇게 물이 흐른다고 생각하니 대단하다 싶습니다.



이런 폭포가 보이는 자리에서 사진을 안 찍을 수는 없죠...

정말 다행히 딱 한명이 근처에 있었기에 사진을 부탁 드려 봅니다. 위에 다리 사진에 나온 분입니다.


이분 아니었으면 10분 이상 기다렸어야 사진을 부탁 할 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트레일을 왕복한 2시간 반 가까운 시간동안 대략 20명 정도의 사람을 만난것 같습니다.



다시 오던길을 계속 가면 드디어 마지막 7번째 동굴이 나옵니다.

이제 다온겁니다.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인 동굴 폭포의 입구가 보입니다. 

동굴안에서 흘러나오는 물 옆으로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마련 되어 있습니다.


우리 부부의 복장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시겠지만 둘다 모두 방수 기능이 있는 자켓을 걸치고 모자도 있어서 적당히 폭포를 피할 수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온것이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먼저 왔다 갔던 어떤 관광객이 비옷과 조리 2세트를 놓고 갔는데 비옷에 튄 물을 보니 이건 거의 샤워한 수준이라 그냥은 못 들어갈것 같아 감사한 맘으로 비옷을 입고 신발을 벗고 조리로 갈아신고 들어갔습니다.



입구에서 돌아본 모습입니다. 왼쪽에 벽 같은 곳이 화장실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대만에서 맑고 투명한 물을 봅니다.

신기해서 찍어 봤습니다.


동굴 폭포안으로 들어가자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천정에서 물이 쏟아지는데 거대한 수도관에서 물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것 같은 느낌으로 쏟아지고 있었고 특정 구간에서는 그냥 샤워기 밑을 지나가는것 처럼 물을 뒤집어 쓰게 되어 있었습니다.


아쉽지만 사진은 못찍었구요. 이 동굴 폭포의 끝이 바이양 트레일의 끝이었습니다.


다시 물을 뒤집어쓰고 나오며 비옷을 남겨 놓고 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 감사..


한참을 앉아서 발을 말리고 나서 계획했던 버스 스케줄에 늦이 않으려 서둘러 왔던길을 돌아서 내려 옵니다.


11시에 톈상에 도착해서 시작한 바이양 트레일 구경을 마치고 다시 복귀하니 1시 20분 가량 되어서 버스 정류장 근처의 식당에서 볶음 국수와 볶음밥 그리고 노란 옥수수 찐것을 샀는데 볶음밥이 우리 입맛에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식사 후 2시 버스를 타고 남은 타이루거 구경을 위해 뤼수이로 출발 했습니다.


이 뒷 이야기는 http://smallhope.tistory.com/41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