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대만여행

[대만] 타이루거 일일권을 이용한 버스 여행

마분꽁 2014. 2. 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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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날 연휴 이후 후기 쓸 엄두가 안나서 차일피일하는 마분꽁입니다.


사실 작년 1월 대만 여행 이후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은 이곳 타이루거였습니다. 

사람들이 왜 1년만에 대만에 또 가냐고 했을 때 타이루거를 보기 위해서 다시 간다고 할 정도 였습니다.


타이루거를 여행하는 방법은 크게 5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요즘 한국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인 택시 투어입니다. 화리엔 역 앞의 택시를 대절해서 여행하는 방식으로 4-5시간에 2000 타이완 달러 정도 하던것이 요즘 인기가 좋아지면서 3000가까이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장점은 여럿이 움직일 경우 비용이 절약 되면서 시간 낭비 없이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단점은 모두가 일행이 아니라 택시 투어만을 위해 조인했을 경우 선호하는것이 다를 경우 불편할 수 있겠더군요.


두번째는 여행사의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현지에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으로 현지에서 구하는 패키지 생각하시면 될것 같습니다.

650 타이완 달러가 든다고 하고요. 장점은 혼자이거나 둘일 경우 저렴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주요 포인트를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이구요. 단점은 아무래도 패키지라는 점이 자유롭게 여행하는데 방해가 되겠죠.


세번째는 현지 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작년 말까지 운행되던 호행버스는 올 1월 1일부로 폐지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 화련의 버스 회사인 화련객운에서 넘겨 받아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1일권이 250 타이완 달러로 장점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주요 포인트에 머무는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구요. 단점은 하루에 운행하는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 보니 아무래도 버스 시간에 신경이 쓰입니다.


네번째는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렌트하는 방법인데요. 화리엔(화련) 역이나 신첸역에서 차량 혹은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둘러보는 코스입니다. 아무래도 가장 자유롭게 여행하는 방법인데요.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와 대만은 미수교국으로 우리나라의 국제 면허증이 통하지 않는 곳이라 대만법상 원칙적으로 무면허로 운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고가 발생하였을시 어마어마한 책임을 져야할 수 있어서 비추입니다. 빨리 이 점이 해결된다면 자유여행과 가장 잘 맞는 여행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타이페이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구경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화리엔에서의 택시 대절 비용과 기차 비용등을 생각하면 크게 비싸지는 않다고 합니다. 편하게 당일치기도 할 수 있다고 하고요. 문제는 타이페이에서 타이루거까지 가는 길이 험하고 위험해서 길이 좁고 낙석이 자주 있는 구간이라 야간 운전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꽤 위험 할 수 있다고 하니 저로써는 비추하고 싶습니다. 


저는 원래 차량을 렌트할 계획이었으나 무면허 문제로 포기하고 일반 버스 일일권을 사서 다니기로 했습니다.

다만 제가 가가 2주일전 호행버스가 없어지면서 혼란이 왔는데요. 걱정을 많이하고 현지에서 해결하자는 심정으로 온것 치고는 허무할 정도로 간단하게 아래 사진의 시간표로 다 해결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3시간 가량 시간을 들여서 바이양 트레일을 구경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택시는 비용이 부담이 되어 버스로 하기로 한겁니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버스 시간표 입니다.


노란색으로 칠해진 시간이 현지인들을 위한 버스로 아침 6시반은 1126번으로 8시 40분차는 1141번, 10시 50분 13시 50분은 1133번이 운행됩니다. 이시간의 차량은 차량의 규모가 작으므로 눈치것 하지 않으시면 서서가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혹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서가는것을 봐야할 수도 있구요


그 사이사이에 여행자들을 위한 버스가 하루 6회 운행됩니다. 총 10편이 운행되고 있구요. 최근에 더 추가 되었다는 소식도 있으나 아직 확인 못했습니다.



이 버스가 관광객을 위한 버스 입니다.

일부 관광객을 위한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단 말을 듣고 호텔에서 조식 시간까지 미뤄가면서 나와서 확인한 버스구요. 군청색 버스에 앞에 보시면 화련객운의 갈매기 문양이 그려진 버스입니다. 버스 크기가 일반 버스보다 큽니다.



노란색 버스가 현지인들을 위한 버스 입니다.

크기가 작은 편이고 관광객 수송이 목적이 아니다 보니 내린다는 의사표시를 안하면 무정차 통과해 버립니다.

예쁜 노란색에 역시 앞에 갈매기 무늬가 있어서 확인은 어렵지 않습니다.



250 타이완 달러로 구입한 일일권입니다.

처음 탈때 날짜를 적어서 주시면 하루 종일 탈때마다 보여주시면 됩니다.


우리는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8시 40분 일반버스로 일정을 시작합니다.

일반버스는 화리엔 시내를 돌면서 현지인들을 태우는데요. 주로 노인들이 많다 보니 나중에 자리가 부족해서 노인분들이 서서가는 일이 벌어지더군요. 전날부터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바이양트레일을 위해 체력 충전중인 저로서는 가시 방석이 따로 없었답니다....  


버스는 정확하게 제시간에 샤카당 트레일에 도착 했습니다.

샤카당 트레일은 갈때만 서는 정류장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첫 여정을 시작 하는 곳인데요. 타이루거에 들어서 터널이 시작 된다 싶으면 내릴 준비를 하시고 터널에서 나오면 내린다는 의사를 표현하셔야 합니다. 버스에 타고 있던 관광객들 모두 제가 내린다고 하지 않았으면 모두 그냥 지나칠뻔 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가시더라구요...

다행히 다음 터널 들어가기전 내려 주십니다... 



샤카당 트레일의 시작은 터널과 터널 사이의 다리에서 시작합니다.

터널 입구 왼쪽을 보시면 내려가는 곳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입구 입니다...

저희는 다음차를 타기 위해서는 40분 정도 밖에 시간이 없어서 입구쪽만 가볍게 구경하고 오기로 합니다...

끝까지 왕복하려면 3시간 가량 걸린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생긴 계단을 내려가면 트레일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생긴 각종 사자들이 다리위에 하나씩 놓여있는데 이 사자들의 표정이 제각각이라 사자들의 다른 모습구경하는것도 심심할때는 괜찮겠더군요..



절벽 중간에 홈처럼 파여지 있는게 보이시죠?

저길이 바로 샤카당 트레일입니다...



요렇게 생긴 길을 계속 걸어가면 됩니다.

간혹 트레일에 낙석이 있거나 하면 폐쇄되기도 하니 타이루거 방문 전에는 어떤곳이 폐쇄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시는것이 좋구요. 위험하다 판단되는 곳은 머리를 보호하는 보호구를 착용하시는게 좋겠더군요..



이런 계곡이 보이는 길을 걷게 되는데요.

설악산이나 오대산 계곡길 올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좀 신기하긴 했어도요...



다시 내린곳으로 돌아와 10시 21분에 도착하는 관광객 전용 버스를 타고 버스의 최종 목적지인 톈샹으로 갑니다.

톈샹에 도착하니 11시 정각이었구요.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고 원래 이곳을 방문한 목적인 바이양 트레일로 이동합니다..



와이프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팔자 좋은 견공 도촬 들어갑니다... 초상권 없습니다..ㅋ



매화같은 꽃들이 피기시작하는 모습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아주 복 받았습니다...


2시간 20분 정도만에 바이양 트레일 구경을 끝내고 다시 톈상으로 돌아와 간단하게 현지식으로 식사를 한 이후 2시에 톈상에 도착한지 3시간 만에 내려가는 버스를 탑니다. 바이양 트레일은 따로 후기 쓰도록 하겠습니다.


5분후 뤼쉬이에 도착 합니다. 걸어서는 20분 정도면 도착할 거리 였습니다. 내린곳에서 시작해서 다른곳에서 끝나는 코스입니다.

중간 정도까지만 갔다가 돌아오기로 합니다.



내린곳에서 전시관 쪽으로 갑니다.



전시관 옆에 화장실과 함께 올라가는 길이 시작 됩니다.

동네 뒷산 길 같은것을 따라 가다 보면 어느 순간 예전 원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길로 접어 듭니다.



아래쪽으로 찻길이 보이면서 멋진 계곡의 풍광이 보이기 시작 합니다..

화면으로는 표현하기 힘들지만 그 규모가 어마어마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앞이 버스가 서는 곳인데 패키지 관광객들의 식사 장소로 활용되는것 같습니다.

한국 아저씨 아줌마들이 단체로 오셔서 식사하고 앉아서 경치 감상합니다.



제가 간 시기는 다행히 물색이 좋은 때였는지 예쁘게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면 물 빛이 탁할때는 좀 별루겠더군요.

적당히 갔다가 다시 돌아와 3시 5분차를 타고 연자구로 이동합니다.



제비들이 구멍에 들어와서 산다고 이름 붙여진 곳인데요. 이곳에서 어마어마한 대륙인들의 관광객 행렬과 마주치게 됩니다.

이사람들 피해 다니느라 힘들었습니다.



바위에 보이는 구멍이 제비 집인 모양입니다.

워낙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서 그런지 아니면 제철(?)이 아닌지 몇마리 보이지 않습니다.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물이 흐릅니다.

이서진이 여길 내려가서 물을 만지고 온곳이 근처인것 같은데 따라하면 안될것 같습니다...ㅋ



사진이 아주 저질입니다....

그냥 이렇다고만 봐주십시요.... 옆으로는 관광객을 내려 놓은 버스가 지나고 중국인들 단체가 지나가고 하니 맘 놓고 감상할 상황이 아니었던게 아쉽습니다. 와이프는 바이양 트레일도 좋았지만 이곳도 괜찮다고 하네요.



하루 종일 보다 보니 슬슬 실증이 나고 사진도 잘 안찍어 집니다.

요런 길을 걸어간겁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과 다른 단체들 사이에 잠깐 한가할때 사진 찍어 봅니다.

와이프의 시크한 뒷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아래 보면 까마득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기둥같은 건축물에 가기전에 매점이 있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그냥 개미같은 존재가 아닌가 싶어집니다...

이런 계곡이 만들어질때까지 걸린 세월을 생각해 보면 인생이 얼마나 짧은가 싶기도 합니다...

매점에는 간단한 음식과 기념품을 파는데요. 좀 걷다 보니 단게 먹고 싶어서 아이스크림을 각각하나씩 사는데요..


역시 망고가 진리입니다. 와이프는 초콜렛 샀다가 너무 맛 없어서 곤욕을 치룹니다...

불쌍해서 많이 도와줍니다.. 아마 이순재가 아이스크림 먹은곳 아닌가 싶습니다.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쉬다 보니 버스 시간이 다 되어 갑니다.

중국 관광객들이야 끝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타지만 우린 그렇게 안되니... 중간에서 돌아 옵니다...

대신 중국인 관강객들은 정해진 시간에 버스에 가야하는지 거의 달리듯 지나갑니다.



버스를 타러 가면서 다른 각도에서 보니 참 멋진 풍경입니다.

출렁 다리가 있는데 우리는 이용할 수 없게 막혀 있었습니다. 아마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떼로 올라가면 안전 사고에 위험이 있을것 같아 그런것 같습니다...



버스는 예정보다 5분가량 늦게 도착 합니다. 

원래 계획은 칠성담에 가서 바다를 1시간 정도 구경하고 시내로 가는것이 목표였는데 해가 지면서 바람도 심해지고 날도 추워지는것 같아 칠성담 정류장에서 망설인 끝에 그냥 다음 기회를 노려 보는것으로 합니다.

시내 역에 도착하니 5시 10분 정도 되서 역 근처의 발맛사지 집에서 맛사지 받고 난빈 예시로 갔습니다.

절대 난빈 예시는 가지마세요...  정말 파리 날리고 볼것도 먹을것도 없는 야시였습니다...



이번 여행을 돌이켜 보면 많이들 가시는 곳 중에서 구곡동과 장춘사가 낙석과 공사로 폐쇄된것이 무척 아쉬운 여행 이였습니다.

이 모든곳을 하루에 둘러 본다는것도 사실 무리다 싶구요.

제대로 구경 하려면 2일 정도는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희처럼 바이양 트레일을 가지 않고 9시 40분 차 정도로 시작해서 당일로 돌아 보시는데는 버스도 큰 지장은 없어 보였습니다.

혹시라도 가시게 된다면 http://www.taroko.gov.tw/English/?mm=0&sm=0&page=3 에 들어가셔서 오픈 정보 확인하시고

계획을 세우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궁금한점 있으시면 주저 마시고 댓글 달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