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대만여행

[대만] 타이페이 양명산 국가 공원

마분꽁 2013. 3. 10. 15:35
반응형

타이페이의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양명산 국가 공원은 타이페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많이 사용되는 곳입니다.

아침에 출발해 보니 우리나라 동네 할머님들 산에 가시는 것 처럼 많은 분들이 버스에 오르십니다.

버스는 스린야시장이 있는 젠탄역 1번출구로 나와 a 정류장에서 111, 紅5 번 버스를 타거나 小15번을 타면 바로 경천강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f 정류장에서 109번이나 260번 버스를 타도 됩니다.  이버스는 타이페이 기차역 쪽에서 오는것 같습니다.

이 버스들은 지하철 스린역을 지나 버스로 30분 가량 산을 올라 양명산 국가공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버스 주차장 사무실에서 아래 보이는 108번 버스 1일 이용권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구입한 가격 60원 정도면 버스를 4번

정도 타면 손익 분기점을 넘길 수 있습니다. 국가 공원내에는 자판기외에 이렇다할 먹을것을 파는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곳 주차장 근처의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요기할만한 것을 들고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총 13군데의 정거장이 있습니다만 저희는 6번 이자평(二子坪 얼즈핑)의 다툰자연공원 (大屯自然公園 대둔자연공원) 

7번 소유갱(小油坑/샤오요우컹)

9번 냉수갱(冷水坑 렁슈이컹)

10번 경천강(擎天崗 칭티엔강)을 둘러 봤습니다.


 




이자평(二子坪 얼즈핑)에 도착해 저 건물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서  내려가면 아래 사진 처럼 조금은 어두침침하고 으슥한 산길을 내려가게 됩니다. 


 

한 5분 정도 내려오면 요즘 우리나라 동네 산을 꾸며 놓은 공원 같은 다툰자연공원 (大屯自然公園 대둔자연공원)에 도착합니다.


둘러 보는데 10-15분 정도 걸리는 곳인데 조용하게 자연을 느끼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다시 올라와 버스를 10분 가량 기다려서 타고는 소유갱(小油坑/샤오요우컹)으로 갑니다.

 

1월 중순이었는데 고도가 높은 곳임에도 15도 정도 온도에 바람만 없으면 활동하기 좋습니다. 습도가 높아서 햇볕이 나거나 하면 20도를 넘으면서 푹푹 찌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합니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서 계란 썩는 냄새같은게 나는게 화산 지대에 왔다는걸 실감나게 해줍니다.

 

 


유황의 흔적으로 노락색이 곳곳에 보이고 수증기도 여기저기서 올라 옵니다.

 

 


바로 길 옆에서 온천수가 부글 거리면서 올라 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삶은 계란을 팔 것 같은데 먹을게 아무 것도 없네요. 
저희가 이곳에 달걀 가지고 올라와 한개에 얼마씩 남겨서 팔면 돈이 되겠다 싶더군요... ^^

 

버스 정류장에서 내리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금방 금방 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냉수갱(冷水坑 렁슈이컹)으로 이동 합니다.
이곳은 양명산 국가 공원내 코스 중에서 유일하게 온천을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1시 경이었는데 마침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온천 밖에 족욕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여행 동안
지쳤던 발을 쉬게 해줄 수 있었습니다. 무료로 이용 가능한 온천이기에 시간만 잘 맞추면 온천을 즐길 수 있을것 같습니다.

 

 

 

이곳에 앉아서 족욕하던 사람들이 빠졌길래 사진을 찍어 봅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번에는 경천강(擎天崗 칭티엔강)으로 갑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아까 젠탄역에서 출발한다고 되어 있던 小15번 버스가 도착을 합니다. 버스가 정말 작더군요. 
경천강 오기 전까지는 저렇게 안개가 많지 않았는데 경천강 주변만 저렇게 안개가 심합니다. 

 

사무실 옆을 통해 산책로에 올라가면 이런 길이 나옵니다. 

아쉽게도 가도 가도 끝없어 보이는 안갯길이라 그냥 중간에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지대가 높은것으로 보아 안개가 아니라 구름이 아니었을까 싶더군요. 그렇다면 구름속의 길이 되는 겁니다...

 

우리로 치면 대관령 목장 같은 곳인지 곳곳에 소가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제가 본 소 한마리는 저 울타리를 지나더니 자전거 같은게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 놓은 지그재그 출입구까지 유유히 지나
주차장쪽으로 가더군요...

 


천천히 둘러봐도 5시간 정도면 출발했던 젠탄역까지 돌아 올 수 있는 코스 입니다.

다른 분들은 저희가 둘러본곳 말고도 죽자호 같은 곳을 둘러보시기도 하고 등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칠성산 등산에 나서기도

하더군요. 저희는 다음 일정이 있어서 조금 서둘렀지만 좀 더 여유를 갖고 곳곳에 있는 산책로를 둘러 본다면 같이간 동행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같이간 하늘같이 높은 분과 조용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장소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하꼬네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 둘러보는 내내 하꼬네와 비슷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하꼬네보다

덜 꾸며졌고 볼것도 살짝 부족하지만 복잡한 타이페이에서 잠깐 벗어나고 싶을 때 좋은 코스인것 같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