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베트남

[2015] 다낭 오행산(응우한썬) 반나절 둘러보기...

마분꽁 2018. 1. 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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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숙박을 하면서 애들이야 수영장 물장구로 세월을 보낸다지만...
칠순 여행을 오신 부모님들을 수영장 구경만 시켜드릴 수는 없어서 어디 근처에 다녀올만한 곳이 없을까 알아보다 보니
후보는 4개가 되더군요..

보통 다가는 호이안 투어, 오행산(응우한썬) 조금 떨어진 후에 그리고 바나힐스 정도인데요.
후에는 숙소가 다낭인 상태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서 다음기회로 미뤘구요.
바나힐스는 애들 나이가 제 각각이라 막내가 자기 못탄다고 JS짓 하면 분위기 망칠것 같아... PASS
호이안 투어야 해질무렵에 가서 야경 구경하면 되니 낮에 할일은 아니구요.

그러다 보니 낮에 갈만한 곳은 오행산 정도가 무난하더군요.
며느리들과 아이들은 숙소 수영장에 남겨두고... 
아들 둘과 부모님과 나섭니다.

위치는 빈펄럭셔리리조트 맞은편입니다. 하얏리조트에서도 멀지 않구요.

이곳까지 이동은 숙소에서 콜한 택시였습니다.

택시를 타고 주차장까지 오니 바로 입장권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입장권과 동시에 엘리베이터 이용권을 파는데요. 어머님께서 재작년 허리 수술로 아직 불편하시던 때라 맘편하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하실게 입장권을 판매하는 사람이 잔돈을 가지고 장난을 칩니다.
베트남 화폐 단위가 복잡한데다가 단위도 커서 외국인이 혼란스러워한다는것을 이용해서 덜주더군요. 
그래서 두번을 다시 계산해 돌려 받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밑에서 보던것과는 다른 풍경이 펼쳐지네요.
햇빛은 강렬하고 공기는 맑으니 경치가 좋습니다.
이런곳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죠.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지형이 보이네요...

아내 길이 저희가 들어왔던 길입니다.


바다와 하늘이 어우러져서 가슴이 탁 틔여지는것 같았습니다.


엘리베이터 바로 근처에 탑이 있는데요.
베트남의 탑은 이웃인 태국 캄보디아와는 좀 다른 중국 느낌이 나네요..



부처님께서 설법(? 맞나요?) 하시는 장면 같은데요. 동물들도 열심히 수업 듣는것 같아 보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저런데서 조는 학생이 있어야 정상 아닌가요?


한참 계단을 올라가다 갈림길에서 바라를 볼 수 있다는 곳으로 갔는데요.
비석이 딱....
지금이야 프랑스 식민지배 기간동안 알파벳이 보급되서 한문을 쓰지 않지만 이런 곳에는 흔적이 남아 있네요.


그런데 막상 보이는 전망은 앞에서 봤던 엘리베이터 승강장 뷰에 비해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가리는 나무들도 있고 해서요.


그리고 다시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면서 여기저기를 둘러봅니다.


요기까지 올라오면 평지가 좀 나오는데요.
베트남 전쟁때 미군이 많이 죽은곳이라고 하더군요.


그늘지고 의자도 있는데다가 이 구멍을 통해 바람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 오행산에서 가장 시원했던 곳 같습니다.
한참 앉아서 쉬다가 갑니다.


여기 저기 작은 동굴에는 이렇게 부처님께서 계시는데요.
어머님이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 인사 드립니다.



독특하게 그릇과 도자기 깨진걸로 꾸며 놓은 절도 보이구요.
이게 먼저인지 가우디가 먼저인지 궁금하더군요... ^^


이번에는 다른 전망대에 올라보니 아까와는 다른 경치가 보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전망도 좋지만 여기도 좋더라구요.


베트남 분께 부탁 드려 가족 사진 찍어 봤습니다.

덥고 땀나고 힘들고 해서 상태가 영 꽝입니다...


그 후에도 여기 저기 둘러 봅니다.


이 글씨를 읽을 베트남 사람이 이제 얼마나 있을까요?


동굴마다 부처님이 계십니다.



이렇게 천장에 구멍이 뚫린 동굴도 있구요..

 
마지막에 내려오는길에 들렀던 절에 일 봐주시는 분께서 누가 봐도 팁을 노리고 안내해준 동굴안의 부처님입니다.

돌아오는 교통은 어떻게 하나 고민했었는데요.
타고왔던 택시 기사분께서 돌아갈때 자기에게 전화를 주면 태워주겠다고 이야기 하시길래 그러마 했더니...
내려갈때쯤 되니 저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이럴때는 현지 유심 사서 끼운 보람이 있습니다.
덕분에 편하게 숙소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반나절 정도 산책하듯이 구경하기 괜찮았던 곳이구요. 아무래도 산길을 조금이라도 걸어야 하는 곳이라 몸이 불편하시거나 아주 어린 아이들을 동반하신 분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간간히 매점 같은 곳에서 물과 스넥 정도 판매하니 구입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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